대학 신입생 84% “대학결정에 도움받아”
대학에 진학해 부모의 품을 떠난 자녀들의 대학생활의 일거수일투족을 관리하는 ‘헬리콥터 학부모’가 늘고 있고 자녀들도 헬리콥터 엄마, 아빠의 도움을 마다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UCLA 고등교육연구센터가 24일 발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 대학 신입생들의 84%는 부모들이 대학 진학을 결정하는데 적당한 양의 도움을 주었다고 답했고 신입생 5명 가운데 4명은 부모가 대학을 선택하는데 영향을 미친 정도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대학 진학 과정에서 부모의 간섭이 지나쳤다고 답한 신입생은 10%에 불과했다. 또한 설문조사에 참여한 신입생의 75%정도는 부모들이 수강 과목을 선택하는데 도움을 주는 것에도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설문조사는 미국 356개 4년제 대학 신입생 27만여명을 상대로 실시됐다.
하지만 헬리콥터 학부모에 대한 인식에는 인종별로 차이를 보였다. 한인을 포함한 아시아계 신입생의 23%는 부모들이 대학 진학 과정에서 관심을 너무 적게 보여줬다고 답했고 33%의 아시아계 신입생은 부모들이 대학의 교직원들과 의사소통에 너무 소홀하다고 답했다. 이는 전체 응답 신입생의 2배에 달하는 수치다.
전문가들은 이민자 학부모들은 미국의 대학 시스템을 이해하지 못하거나 미국에서 대학을 졸업하지 않았기 때문에 비이민자 학부모에 비해 자녀들의 대학생활에 관여하는 정도가 덜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헬리콥터 학부모란?
독립적인 라이프스타일로 대변되는 베이비부머 세대가 학부모가 되고 나서는 오히려 자녀들을 과잉보호하는 현상을 뜻한다. 한 학부형이 대학 기숙사에 전화를 걸어 “날이 추우니 내 딸이 스웨터를 입도록 확인해 달라”고 요청했다는 일화가 전해질 정도로 베이비부머 세대에게는 헬리콥터 학부모라는 새로운 이름이 붙여졌다. 전문가들은 헬리콥터 학부모 현상은 자신의 환경을 스스로 책임지려는 베이비부머의 성향이 이들의 자녀 양육과 교육에도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했다.
<김연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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