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년전 발굴 이스라엘 고고학자의 미망인 주장
예루살렘의 탈피오트에서 28년 전 예수의 무덤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진 이스라엘 고고학자 요셉 가트는 반유대주의가 확산할 것을 우려해 이 사실을 숨겼다고 그의 미망인이 주장했다.
가트의 미망인인 루스 가트 여사는 16일 예루살렘에서 열린 탈피오트 무덤에 관한 학술 심포지엄에서 남편에게 수여된 공로상을 받으면서 “남편은 예수의 무덤을 확신하면서도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혀 죽은 뒤 부활했다는 등의 기독교인 신앙과 어긋나는 자신의 발견이 반유대주의를 촉발할 것으로 우려, 이를 숨겨왔다”고 주장했다.
가트는 1980년 탈피오트의 무덤 발굴 작업을 이끈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사망했으나 가트의 발굴 내용을 토대로 ‘잃어버린 예수의 무덤’이란 제목의 다큐멘터리 영화가 지난해 3월 디스커버리 채널을 통해 방송되면서 이 무덤이 예수의 것인지에 대한 논란이 일었다. 이 영화는 탈피오트 무덤에서 발견된 10개의 유골단지 가운데 6개에 ‘요셉의 아들 예수’ ‘마리아’(예수의 모친), ‘요세’(예수의 동생), ‘마리암’(막달라 마리아·일각에서 예수의 아내로 거론되는 여성) 등을 뜻하는 이름이 새겨져 있는 점을 들어 예수의 가족묘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한편 16일의 세미나에서 가트와 함께 탈피오트 무덤 발굴에 참여했던 시몬 깁슨 박사와 미 듀크대의 에릭 마이어스 교수는 탈피오트 무덤이 예수와 연관돼 있다고 믿지 않는다는 의견을 밝혔으나 헤브루 대학의 이스라엘 크놀 교수와 노스캐롤라이나 대학의 제임스 타보르 교수는 예수의 것일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예루살렘 포스트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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