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승인없이 선거 앞당겨
할당 대의원 수 절반 줄어
공화당 전국위원회(RNC)는 올해 예비선거를 앞당긴 주들을 징계하기 위해 할당된 대의원수의 절반을 박탈함에 따라 공화당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도 앞서 열린 뉴햄프셔, 미시간 프라이머리와 마찬가지로 반쪽짜리 선거로 치러진다. 사우스캐롤라이나에는 본래 47명의 대의원들이 할당됐으나 이번에는 24명의 대의원들이 선거 결과에 따라 승자에 배정된다. 미국의 예비선거는 간접선거로 사실 대통령 후보를 선출하는 것이 아니라 전당대회에서 대신 투표를 해줄 대의원들을 뽑는데 목적이 있다.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와 같은 날 열리는 네바다 코커스는 대의원을 투표결과가 아니라 주 전당대회에서 논의해 배정하기 때문에 대의원 34명이 그대로 할당돼 대의원 수가 사우스캐롤라이나보다 오히려 많아지게 됐다.
그래도 공화당 대권주자들이 사우스캐롤라이나에 몰리고 네바다는 거들떠보지도 않는 이유는 ‘수퍼화요일’을 앞두고 대의원수 모으기보다는 파급효과가 큰 전략적 승리가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사우스캐롤라이나는 남부 정서의 풍향계 역할을 한 전통적으로 중요한 요지이자 21개 주가 나란히 예비선거를 갖는 2월5일을 앞두고 이곳의 승자가 선두주자로 급부상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수퍼화요일’ 레이스에서 대세가 드러나지 않을 경우 이때부터 본격적인 대의원 확보 경쟁이 시작될 전망이다.
한편 민주당 전국위원회(DNC)는 DNC 승인 없이 예비선거를 앞당긴 주들에 대해 할당된 대의원수 전원을 박탈하는 초강경 자세를 취해 미시간과 플로리다 프라이머리가 유명무실해졌다. 그러나 네바다는 경선 초반에 서부지역 유권자들의 목소리가 반영되도록 DNC에서 특별히 승인했기 때문에 민주당 대선주자들이 29일 열리는 민주당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에 앞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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