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보수파 풍향계 “S. 캐롤라이나 잡아라”
여론조사선 매케인이 우세
허커비에 6%P 앞서 ‘의외’
사우스캐롤라이나를 잡아라.
이제까지 실시된 세 차례의 레이스 가운데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승리한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와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에서 1위를 차지한 존 매케인 상원의원이 15일 실시된 미시간 예선의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다음 격전지인 사우스캐롤라이나로 이동, 본격적인 유세에 들어갔다.
남부에 속한 주들 가운데 가장 먼저 예비 선거를 치르는 사우스캐롤라이나는 흑인들의 표심과 남쪽 표밭의 풍향을 살필 수 있는 요충지. 게다가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는 로널드 레이건이 이곳에서 승리한 1980년 이후 공화당 최종 승자를 결정짓는 곳이라는 명성을 갖고 있다.
그러나 매케인은 사우스캐롤라이나에 대해 아픈 기억을 갖고 있다. 2000년도 예선 레이스에 참여한 그는 뉴햄프셔와 미시간을 장악하며 선전했으나 캐롤라이나에서 승세를 이어가지 못해 대권도전의 꿈을 접어야 했다.
이번 재도전에서 매케인은 자신의 군 경력과 월남전 참전포로라는 전력을 내세워 애국주의 전통이 강한 이 지역 유권자들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매케인의 최대 난적은 목사 출신인 허커비. 이른바 성경벨트에 속한 사우스캐롤라니아에는 허커비의 파워 기반인 기독교 복음주의 세력이 막강하기 때문이다.
바로 이점을 부담스럽게 생각한 미시간의 승리자 미트 롬니 전 매서추세츠 주지사는 사우스캐롤라이나 대신 같은 날인 19일 코커스가 실시되는 네바다에 주력할 태세다. 결국 매케인과 허커비의 대결로 압축되는 셈.
16일 발표된 로이터/C-스팬/조그비 공동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는 예상을 깨고 매케인이 6%포인트차인 29% 대 23%로 허커비에 우세를 보였다. 이번 조사에서 롬니는 13%로 3위를 차지했다. 투표할 가능성이 높은 현지의 남녀 유권자 81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의 오차한계는 ±3.4%이다.
한편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은 플로리다 프라이머리에 전념하겠다며 초반 선거전에서 한 발짝 물러서 있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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