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사무총장은 올해가 국제사회의 무관심 속에 방치되고 있는 ‘빈곤한 10억명’의 해가 되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반 총장 7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가진 신년 기자회견에서 국제사회의 주류에 끼지 못한 채 불이익을 당하고 있는 가난한 약자들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 나서야 한다면서 ‘빈곤한 10억명’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다.
’빈곤한 10억’은 일부 경제학자들 사이에서 지구촌의 빈곤층을 말할 데 사용되는 용어로, 반 총장은 이 용어를 통해 세계적인 경제성장의 혜택을 받지 못한 채 기본적인 인권마저 보장받지 못하고 있는 근 10억명의 빈곤층 문제의 심각성을 부각시켰다.
반 총장은 이제까지 무시됐던 세계 극빈층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도움이 필요한 빈곤국가에 관심을 가져야만 한다면서 이런 차원에서 밀레니엄개발계획(MDG)의 이행 등 유엔 차원의 개발 노력을 강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반 총장은 또한 세계인권선언 60주년을 맞아 인권보호 노력과 레바논 특별재판소 설치에 매진할 생각이며 다르푸르와 중동분쟁 등 지역분쟁 해결 노력도 소홀히 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 총장은 이어 유엔에 대한 국제사회의 요구가 더욱 커지고 있다면서 물품조달과 관리절차 강화, 고위직의 업무서약 등을 통해 유엔을 책임 있는 조직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반 총장은 지난해 평화유지국을 재편한 데 이어 올해에는 개발관련 부서와 정무국에 대한 개편을 단행, 예방외교를 포함 국제적인 위기에 주도적으로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반 총장은 취임 첫해였던 지난해의 성과에 대해 자신이 쉽게 성공이라는 말을 하지 않는 사람이지만 기후변화와 다르푸르 분쟁 등에서 확실한 진전을 이뤄냈다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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