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카운티 보건국 할리웃-윌셔 사무실에서 환경위생 검사관으로 나란히 근무하는 패트릭 전씨(왼쪽)와 데이빗 전씨 형제.
■데이빗·패트릭 전씨
카운티 보건국서 함께 근무
“규정 모르는 한인업주 많아”
LA카운티 공무원으로 같은 일터에서 함께 일하며 수족지애(手足之愛)를 키우는 한인 형제가 있다.
LA카운티 보건국 할리웃-윌셔 사무실에서 환경위생 검사관으로 나란히 근무하는 데이빗 전(31)씨와 패트릭 전(30)씨 형제가 그 주인공.
두 사람은 이중언어를 구사하는 공무원을 증원해 해당 커뮤니티와의 관계를 증진한다는 LA카운티 보건국의 방침에 따라 한인 사업자가 많은 지역을 관할하는 할리웃-윌셔 사무실에서 2년 전부터 함께 근무하고 있다.
두 사람은 요식업소의 위생 상태를 검사하는 업무를 맡고 있으며 형 데이빗씨는 베버리힐스 지역을, 동생 패트릭씨는 다운타운 지역을 담당하고 있다.
형 데이빗씨는 “5년 전 카운티 정부의 환경위생 검사관으로 근무를 시작한 뒤에 발전이 예견되는 분야이고 후생복지 등이 탄탄한 직장이라는 생각이 들어 동생에게 적극 권유했고 3년 전 동생도 환경위생 검사관으로 일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전씨 형제의 책상은 불과 20피트 정도밖에 떨어져 있지 않기 때문에 두 사람은 사무실을 오가며 하루에도 몇 번씩 마주친다. 동생 패트릭씨는 “형과 동료로서는 업무를 논의하고 격려하고 가족으로서는 서로 어려운 일은 걱정해 주기 때문에 직장 생활에 많은 도움이 된다”며 형과 같은 직장에서 일하는 장점을 꼽았다.
서로를 ‘프로’라고 말하는 두 사람은 한인 요식업계가 한인 경제의 큰 축을 이루는 만큼 먹거리 안전과 철저한 위생관리에 도움을 주는 것이 목표라고 말한다.
데이빗씨는 “영업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은 한인 업주들은 음식의 온도나 조리 방법, 음식 보관 방법에 대한 세세한 법규를 제대로 숙지하지 못해 기대 이하의 위생점검 점수를 받기도 한다”며 “한국어로 자세히 시정 사항을 설명해 준 뒤에 다음 검사에 찾아가면 위생 사항이 많이 향상돼 있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패트릭씨도 “보건국이 한인 요식업 종사자들을 위해 마련한 홍보행사에 참석해 형과 함께 한국어로 세미나를 진행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며 한인 공무원으로서 한인 커뮤니티에 도움을 줄 수 있어 자부심을 느낀다고 밝혔다.
<김연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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