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U-턴 러시 속
박찬호-김병현 등 베테랑들도 입지 취약
<연합>서재응(31)과 최희섭(29·이상 KIA), 봉중근(28·LG), 송승준(28·롯데), 이승학(29·두산) 등 미국무대에서 뛰었던 선수들이 줄줄이 한국으로 U-턴하고 김선우(31·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도 두산 입단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올 시즌은 미국무대에서 한국선수들을 찾아보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제 한국인 메이저리거의 명맥을 이어줄 희망은 박찬호(35·LA 다저스)와 김병현(29), 류제국(25), 백차승(28·시애틀 매리너스), 추신수(26·클리블랜드 인디언스) 등 4~5명 뿐이다. 지난해 LA 에인절스에 입단한 투수 정영일(20)과 미네소타 트윈스 유니폼을 입은 포수 장재형(20·광주 진흥고 졸업 예정)과 외야수 최현욱(19), 내야수 최형록(19·이상 군산상고 졸업 예정), 시카고 컵스에 둥지를 튼 외야수 국해성(19·인천고 졸업 예정) 등은 일단 루키리그에서부터 검증을 받아야 하는 처지여서 논외다.
하지만 박찬호와 김병현 등 메이저리그 베테랑들도 올해는 앞날을 장담하기 어렵다. 베이징올림픽 예선에 참가했던 박찬호는 지난해말 LA로 돌아와 본격 담금질을 시작했는데 빅리그 복귀의 길은 매우 험난해 보인다. 다저스는 브래드 페니와 데릭 로, 채드 빌링슬리, 히로키 구로다까지 4명의 선발투수를 사실상 확정짓고 부상에서 돌아오는 제이슨 슈미트와 에스테반 로아이자가 5선발을 다툴 것으로 보여 박찬호가 들어설 자리가 있을 지 의문이다.
김병현도 앞길이 불투명하긴 마찬가지다. 지난해 미국 진출 후 처음으로 시즌 10승 고지를 밟은 김병현은 자유계약선수(FA)로 풀렸으나 아직 새 팀을 찾지 못했고 지난해 뛴 플로리다 말린스도 재계약 여부에 대해 별 말이 없다. 일단은 뛸 팀부터 찾아야 하는 입장인데 좀처럼 팀들의 입질이 없어 마음만 급한 실정이다.
선발을 노리는 류제국과 지난해 부상 여파로 힘겨운 시즌을 보냈던 백차승, 추신수도 개막전 로스터 진입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특히 유일한 타자인 추신수는 왼쪽 팔꿈치 수술이 완전 회복되려면 4월을 넘어야 하기 때문에 재활을 감안하며 사실상 후반기에나 빅리그 진입을 타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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