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내리지 않는 크리스마스 전 날 누가 보낸 끝없이 눈 내리는 영상 카드 안에서 나무들 벗은 몸으로 눈 맞으며 엄숙한 편지를 쓰고 있다 살아가는 모든 것의 아름다운 사연을 가난한 그 마을의 호롱불 이야기 사막의 그 이야기도 새로 돋아나는 햇살 아래 은빛 종이 같은 새해를 나무들은 고요히 걸으면서 일년 열 두 달 365일의 아림 미리 꿈꾸면 쓰고 있다 눈이 내리면서 새들이 날고 있다 부서진 그대 사랑을 모우고 무너진 서까래도 반 듯 세운다 배고픈 저 북방의 마지막 잿불 한 점 날아간 불 아궁에도 기적의 불씨 하나 떠나보낼까 우리는 겨울에 4월의 햇살과 꽃밭을 생각하며
따뜻해진다.
곽상희 약력: 현대문학 등단, 우수시인상(영국), 계관시인상(UPLI), 박남수시인상(동산재단), 시집 ‘바다건너 목관악’ 외 5권, 수필집 3권, 장평소설 등 출판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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