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상환기간 5년4개월
월페이먼트 낮아지지만
상당기간 이자만 갚게돼
자동차 융자 상환기간이 길어지면서 소비자들이 더 부채에 허덕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은행 자료에 따르면 10여년 전만 해도 자동차 융자기간은 평균 3년 정도였지만 지난 10월 조사에 따르면 평균 5년4개월로 2년 이상 길어졌다. 이는 2002년에 비해 6개월 가량 융자기간이 늘어난 것이다. 또 최근 자동차 융자를 하는 소비자들의 45%가 상환기간을 6년이상 선택하며 일부는 7년 융자 프로그램까지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융자 기간이 장기화되면서 월 페이먼트는 다소 낮아진 것처럼 느끼지만 실제는 오랜 기간 원금이 아닌 이자만 갚아나가는 꼴이 돼 가계 빚만 크게 불어나고 있다는 것.
이처럼 차 융자기간이 갈수록 길어지는 것은 ▲몇 년새 떨어진 이자율로 일단 럭서리카를 선호하는 심리가 커지고 ▲자동차 제조사들까지 융자시장에 적극 나서면서 대출이 더 용이해지고 ▲고객의 ‘트레드인’에도 딜러들이 이전 차의 남은 페이먼트까지 새 차 융자에 더하는 등 경쟁 이 심화된 것 등이 원인으로 지적됐다.
결국 소비자들이 이처럼 다운페이먼트와 매월 페이먼트를 최소화하고 융자기간은 늘려 잡으면서 새 차 융자액수는 100%에서 많게는 125%까지 하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구입능력과 상관없이 융자를 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최근 융자회사들도 이전보다 심사기준을 강화하고 있는 추세다.
이에 대해 재정전문가들은 “최근 소비자들의 자동차 구입경향이 요 몇년새 주택구입 경향처럼 일단 사고 보자 식으로 흐르고 있다”며 “융자상환 기간이 길어지면 당연히 빚의 액수도 늘어난다는 것을 명심하고 차 구입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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