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뿐인 내 아들이…
내 아들에게 그런일이…지난 25일 샌프란시스코 동물원에서 호랑이에게 공격당해 숨진 남성이 산호세에 거주하던17세 칼로스 수자 주니어로 밝혀지자 그의아버지 칼로스 수자 시니어씨는 26일 믿을 수 없다며 충격을 토로했다.
수자 시니어씨는 이날 사고 뉴스를 TV로 접한 후에도 전혀 자신의 아들이 끔찍한 사고의 희생자일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날 밤 경찰로부터 시신확인을 위해 오라는 청천벽력 같은 전화를 받게 된 것.수자 시니어씨는 지금 충격이 너무 크다. 내 하나뿐인 아들이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현재 호랑이가 어떻게 높은 벽으로 둘러싸인 우리를 빠져 나왔는지에 대해 계속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사망자 혹은 다른부상자들이 사고 직전 호랑이를 자극하는 행동을 했을 가능성이 높게 제기됐다.
경찰에 따르면 사망 남성과 부상자 2명은 이날 함께 동물원에 놀러 왔으며, 우리안에 떨어져 있는 신발과 핏자국으로보아 이둘 중누군가가 우리 안으로 다리를 넣어 흔드는 등의 행동으로 호랑이를 자극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더 정확한 사고 경위는 아직 샌프란시스코 종합병원에서 입원중인 부상자 2명이 회복되는대로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수자 시니어씨는 아들이 호랑이를 자극하는 행동을 했을 가능성에 대해 내 아들이 그렇게 바보 같은 짓을 했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아직 어리다. 자식이 내가 없을 때 어떻게 행동하는지 전부 알 수는 없는 일이라며 더 자세한 경위가 밝혀지길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사고에 대해 어린이들에게 어떻게 설명해야 하나
성탄절에 전국민에게 충격을 안겨준 이번 동물원 사고는 특히 어린이에게 매우 충격적일 수 있다. SF 크로니클지는 어린이들이이번사고로 인해 부정적인 영향을 받지 않도록 현명하게 대처하는 방법을 베이지역지역 심리학자를 인용해 다음과 같이 조언했다.
-어른은 이번 사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의 뉴스를 가급적 어린이가 보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뉴스 내용으로 어린이가불안이나 혼란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어린이가 이미 이번 사고 내용을 알고 있다면 내용을 정확히 이해하고 있는지 확인하라.-이번 사고에 대해 보고 들은 것에 대해 어떤 생각이나 느낌이 드는지 물어보라.
-어린이들은 야생동물을 이야기책이나 장난감과 연결시켜 친근한 존재로 생각하기 때문에 이번 사고가 매우 충격적일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라.-어린이들이 생각하는 방식은 어른과는 사뭇 다르기 때문에 어른들과 마찬가지로 이번 사고를 이해할 것이라고 가정하는 것은 위험하다.
-이번 사고에 대해 어린이가 질문할 경우 정직하고 이해하기 쉽게 대답하되 불필요하고 세부적인 내용은 설명을 피하라.-만약 이번 사고로 공포감을 심하게 느끼는 어린이가 있다면 나무라거나 무안을 주지 말고 어린이 주변에 친근감을 주는 물체등을놓거나 안정감을 주는 환경을 만들어 준다.
-일부 어린이의 경우 그림이나 연극을 통해 사고를 재현하게 하는 것도 심리치유 효과가 있다. 이런 활동 시 어른은 어린이에게사건 자체보다는 사고의 ‘예방’이나 ‘구조’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좋다.
<최선영 기자> sunnyc@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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