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러데이 시즌 매출 희비교차
■소매업체, 소비심리 우려보다 괜찮아
미 소매업체들이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탓에 마지막 샤핑 시즌에 부진한 실적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우려보다는 다소 나을 것으로 전망됐다.
리서치업체 샤퍼트랙 RCT의 빌 마틴 공동설립자는 “올해 연말 소비는 전년 동기대비 3.6%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전망치를 달성하거나 소폭 웃돌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월스트릿저널(WSJ)도 24일 업계 전문가들이 연말 소매판매 실적이 완만한 증가세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크리스마스 매출이 아직 집계되지 않았기 때문에 추정하기는 이르다고 단서를 달았다.
미국인들은 우려대로 연말연시 쇼핑을 마지막까지 미루긴 했지만, 유통업체들이 공격적인 할인 행사에 나서면서 소비심리를 자극했다. 뉴욕 앤 코퍼레이션은 ‘50% 세일’ 광고를 냈고, 이에 질세라 의류 경쟁업체인 C. J. 뱅크스도 ‘최대 70% 할인’을 약속했다.
메이시스나 K마트 같은 대형 유통업체들은 연말 고객을 잡기 위해 24시간 매장을 열고 있다.
소비자들이 유통업체들의 노력에 호응하면서, 실제로 주차 행렬이 시카고 외곽에 위치한 노스부룩 샤핑몰에 길게 줄을 이었다.
A. T. 커니의 세리프 미티아스 파트너는 “이번 연말 마케팅의 특징은 ‘과도한 판촉’”이라며 “이익률을 포기하는 대가로 매출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인터넷판매 최악, 가격인하도 소용없어
올 연말 연휴 시즌의 미 인터넷 판매 규모가 역대 최저 증가율로 곤두박질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들이 지출을 줄이고, 소매업자들이 제품 판매 가격을 낮추면서 인터넷 샤핑 판매 규모가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인 컴스코어 발표에 따르면 지난 11월1일부터 12월21일까지 인터넷 샤핑 판매 규모가 263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 추세로 간다면 11월~12월 2개월 동안 인터넷 판매는 역대 연말 연휴 시즌과 비교했을 때 사상 최저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작년 같은 기간에는 26% 증가한 바 있다.
컴스코어는 올해 11월~12월 기간의 경우 인터넷 샤핑 판매가 2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피터 리서치의 프리맨 에반스 애널리스트는 “인터넷 샤핑의 피크 시즌이 지나갔다”며 “소비자들은 구입할 물건을 인터넷에서 살핀 후 매장에 직접 가서 구매한다”고 말했다.
월마트와 베스트 바이, 서킷 시티 등 유명 유통업체들은 온라인 판매 가격을 50% 이상 인하하는 등 고객 끌어들이기에 나섰지만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소비 심리는 그리 좋지 않다. 가뜩이나 유가 상승으로 소비자들의 부담이 늘어난 가운데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2년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 소비 심리를 더욱 악화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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