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7년 달군 연예계 말말말…
말 한마디면 천 냥 빚을 갚는다고 했던가? 시대가 변했다. 말 한마디면 천만명의 안티팬을 얻을 수 있는 세상이 도래했다. 2007년 연예계서는 변함없이 수많은 설화(舌話)가 쏟아졌다. 올 한 해 연예계를 뜨겁게 달군 말! 말! 말을 정리해 본다.
# 이찬 제 나이에 3억 5,000만원짜리 49평 아파트 전세가 적다면 할 말이 없습니다.
배우 이민영과 이찬은 뜨거운 설전을 주고 받으며 2007년 연예계를 얼룩지게 했다. 지난 1월초 이민영이 병상에서 언론 인터뷰를 벌인 직후 이찬은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찬은 이민영과 혼수 문제로 다툼이 있었다며 제 나이에 3억 5,000만원짜리 49평 아파트 전세가 적다면 할 말이 없습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의 소식은 외신까지 보도됐고 한국의 혼수 문제는 전세계적 화두로 떠올랐다. 하지만 수사결과 혼수에 관련된 이찬의 주장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 박철 바람이 붑니다.
지난 10월 배우 박철과 옥소리의 파경 소식이 전해졌다. 파경의 이유를 두고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박철은 경기방송(99.9MHz) <박철의 굿모닝 코리아> 진행 도중 뜬금없이 바람이 붑니다라는 말을 던져 의혹을 증폭시켰다.
박철은 이어 <어게인스트 더 윈드>라는 곡을 소개하며 여기도 바람(윈드)이 들어가네라고 말해 청취자들의 귀를 솔깃하게 만들었다. 결국 이탈리안 요리사 G씨와 팝페라 가수 정씨가 옥소리의 외도 상대로 지목됐고 두 사람은 여전히 첨예한 대립을 보이고 있다.
# 심형래 박수 친 ‘사람’과 박수 안 친 ‘인간’ 모두에게 감사 드립니다.
심형래 감독은 지난 11월 청룡영화제 시상식에서 수상 소감을 밝히며 이같이 말했다. 당시 여러 언론은 ‘심 감독이 충무로를 상대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고 보도했다.
심 감독은 지난 9월 열린 문화콘텐츠 국제컨퍼런스 특별강연에서도 같은 멘트를 던진 적이 있다. 코미디언 출신 감독의 위트로 받아들일 수도 있지만, 충무로에서 적지 않은 설움을 당한 데 대한 애환이 담긴 의미심장한 말로도 해석된다.
# 이명세 감독 강동원과 나는 유전자가 같다.
지난 10월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한 이명세 감독은 강동원과 나는 같은 유전자를 가졌다고 말해 화제를 모았다. 이명세 감독은 정신적 DNA가 같다. 영화 <형사>와 을 통해 생각이 잘 맞는다고 생각했다고 진화에 나섰지만 이 발언은 부산국제영화제 내내 최고의 설화로 꼽혔다.
# 원더걸스 어~머나
뭇남성들의 가슴을 설레게 만든 한 마디다. 그룹 원더걸스의 <텔미>는 올해 가요계를 가장 뜨겁게 달군 노래다. <텔미>의 가사 중 ‘어~머나’는 그 중 백미라 할 만하다.
그룹 빅뱅의 노래 <거짓말>의 I am so sorry but I love you~와 아이비 <유혹의 소나타>의 ‘띠리띠리 띠리띠리띠도 입가에 맴도는 가사였다.
# 한예슬 꼬라지하고는~.
배우 한예슬을 다시 각인 시킨 대사다. MBC <환상의 커플>의 꼬라지하고는~ 어린이들이 인구에 회자됐다. 이 외에도 MBC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에서 배우 박해미가 외친 오~케이도 전국민의 유행어로 등극했다.
# 최민수 아~무 이유 없어.
올 한해 개그 프로그램에서는 풍성한 유행어가 배출됐다. SBS <서울 나들이>의 ‘개미 퍼먹어’ ‘꼭! 하고 싶어요’ KBS <까다로운 변선생>의 ‘맞습니다. 아니죠~’ ‘나가’ <같기도>의 이건 OO한 것도 아니고 안 한것도 아니여 MBC <별을 쏘다>의 ‘아~무 이유없어’ ‘피스!’ 등이 높은 인기를 얻었다.
# ‘디워’ 부라퀴 울음소리가 명대사?
영화계가 침체기를 겪는 것만큼 명대사도 찾기 힘들었다. 나 돌아갈래 나 여기 있고, 너 거기 있지 누구냐, 너?와 같은 촌철살인의 대사가 아쉬운 한 해였다.
2007년 최고 흥행작인 영화 <디워>에서 부라퀴의 울음소리인 크오오오오~정도가 명대사일까? 이 외에 영화 <화려한 휴가>의 우리를 잊지 말아주세요 <바르게 살자>의 최선을 다해 움직이지 마 정도가 기억에 남는 대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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