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타임스, 배경 분석 보도
참정권도 없는 미주지역의 한인들이 한국의 유력 대선 후보를 후원하는 활동을 열렬히 펼치고 있는 데는 복잡하고도 다양한 복선이 깔려 있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LA타임스가 18일 보도했다.
타임스는 이날 ‘한국인들, LA서 유세’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인타운을 중심으로 펼쳐지고 있는 대선 후보 후원활동을 상세히 소개하면서 투표권도 없는 한인들이 왜 이렇게 열성적으로 후보 후원을 하는지 배경을 분석했다.
신문은 대선 후보 입장에서 이런 활동이 한국에 거주하는 가족, 친구 등에 대한 이민자들의 영향력을 기대하게끔 한다면서 그러나 한인들의 지지 활동에는 여러 목적이 담겨 있다고 풀이했다.
신문은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지지하는 윌리엄 길 변호사를 한 사례로 들면서 그는 미국 시민권자이고 대선 투표권도 없지만 최근 수주일 동안 이 후보 후원활동에 참가해 다른 지지자들과 함께 한인 마켓과 LA 공항에서 이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고 소개했다.
신문은 특히 중년세대는 한국 전쟁에 도움을 준 미국에 감사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으며 그런 차원에서 남북관계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는 이들 세대는 노무현 대통령이 미국에 덜 우호적일 뿐 아니라 북한 김정일 위원장에게 너무 많은 양보를 했다고 믿어 정권 교체를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후원활동에는 다른 생각들을 가진 이들도 있다는 것. 신문에 따르면 일부 인사는 재정적 이익을 바라거나 새 정부에 임용되기를 기대하는가 하면 또 다른 이들은 승리하는 후보에 줄을 대 한인사회에 영향력을 행사하거나 한국 고위 인사들의 LA 방문 때 적어도 초청석 한 자리나마 얻을 수 있기를 바란다는 것.
신문은 관점이 어떠하든 서울-LA 관계는 앞으로 더욱 복잡하게 얽혀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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