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한인들 표정
새벽부터 온가족이 TV 앞에 모여 촉각
◎…향후 5년간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제17대 대통령 선거 투표가 진행되는 동안 LA 한인들은 직장, 식당, 샤핑센터 등 모이는 곳마다 한국 대선을 주제로 이야기꽃을 피우느라 시간가는 줄 몰랐다. 글렌데일에 사는 가정주부 헬렌 홍(33)씨는 “과거에는 한국 정치에 관심이 없었는데 미주 지역 주부들을 위한 인터넷 사이트에 가입한 후 정치에 관심을 갖게 됐다”며 “누가 되든 조국 대한민국의 서민들이 마음껏 기를 펴고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줬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치열했던 대선 캠페인 과정을 반영하듯 LA 한인들도 지지후보에 따라 편이 갈려 곳곳에서 대선 결과를 예상하며 가벼운 언쟁을 벌이는 모습이 심심찮게 목격되기도. 이명박 후보의 열성 지지자인 자영업자 박모(49)씨는 “경제를 살릴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이명박 후보가 최종 승자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회창 후보를 지지한다는 직장인 이모(35)씨는 “이번에는 비 영호남 출신 대통령이 나와야 한국 정치의 고질병인 지역 감정을 치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창’ 지지 이유를 밝혔다.
◎…많은 한인들은 투표가 끝나는 시간까지 밤잠도 자지 않고 개표가 시작된 19일 새벽 1시부터 TV 앞에 모여앉아 개표실황을 지켜보며 지지후보의 당락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었다. 개표실황 중계를 기다리며 18일 밤 친구들과 한인타운 카페에서 시간을 보낸 최용성(40·글렌데일)씨는 “내가 좋아하는 후보가 낙선하지 않을까 초조함 속에 하루 종일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며 “앞으로 5년간은 이처럼 마음 졸일 일이 없으니 정말 다행”이라고 대선 종료에 안도감을 표시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