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간 19일 제17대 대선 투표가 전국적으로 실시된 가운데 서울 노원구 공릉 3동 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길게 줄을 늘어서 투표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본사 전송>
한국서도 LA한인들도
삼삼오오 종일 선거얘기 분주
“승자는 국민화합이 최우선”
제17대 대한민국 대통령을 뽑기 위한 투표가 18일 오후 1시(LA시간)부터 19일 새벽 1시까지 전국 1만3,178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실시돼 오늘 오전 당선자가 결정되는 가운데 한국 국민들과 LA 한인들은 한결같이 최종 승자가 누가 되던 분열된 국론을 한데 모아 다 함께 잘 사는 나라를 만들어줄 것을 소망했다.
투표가 진행된 12시간 동안 LA 한인들은 장소를 가리지 않고 가족, 친지, 친구들과 삼삼오오 모여 대선을 주제로 이야기꽃을 피우고 최종 승자를 점치느라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한국 유권자들도 이번 선거가 향후 조국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대한 선거라는 점을 감안, 영하의 기온에도 불구하고 이른 새벽부터 투표소를 찾아 지지후보에게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이날 오전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는 명지전문대에서, 이명박 후보는 가회동 재동 초등학교에서, 이회창 후보는 용산구 서빙고동 자택 인근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각각 투표를 마쳤다.
정 후보는 “이번 선거는 거짓과 진실의 싸움으로, 진실이 승리할 수 있도록 나라의 주인, 주권자인 국민 여러분이 손을 꼭 붙잡아 달라”며 “이 땅에 정의와 양심이 살아 있다는 것을 확인하기 위해 꼭 투표장에 나와 달라”고 호소했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반드시 이번에 정권교체를 해야 한다. 국민의 힘으로, 국민의 손으로 정권교체를 해야 한다”면서 “그러려면 국민들이 모두 투표에 참여해야 한다. 꼭 참여해 달라”고 밝혔다.
무소속 이회창 후보는 “우리가 정권교체를 목표로 하고, 이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지상과제”라며 “단순히 정당교체의 의미를 넘어 시대를 바꾸는 의미가 있으며, 그동안 신념을 갖고 국민께 말씀을 드렸고 이뤄지기를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번 선거에는 서울 강서구, 부산 중구 등 50개 선거구에서 기초단체장, 광역의원, 기초의원 재·보궐 선거가 병행 실시되며 충북, 경남, 제주, 울산 등 4개 지역의 교육감 선거도 동시에 실시된다. 이번 대선에는 총 12명의 후보가 등록했으나, 화합과 도약을 위한 국민연대 이수성 후보와 국민중심당 심대평 후보가 중도 사퇴하면서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한나라당 이명박, 무소속 이회창, 민주노동당 권영길, 민주당 이인제,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 등 10명의 후보가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다만 참주인연합 정근모 후보는 지난 18일 밤 기자회견을 갖고 이회창 후보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