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연료비 급등… 에너지보조 프로그램 예산 턱없이 부족
가정 난방비 지출 10.9% 상승 전망
연료 값이 급등을 거듭하면서 많은 저소득층 가정이 난방비용을 지불하지 못하는 ‘난방위기’를 앞두고 있다고 지역단체들이 경고했다.
에너지부 산하 에너지정보국(EIA)은 올 겨울 미국 가정이 난방비로 지출하는 금액이 평균 986달러로 전년보다 10.9%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난방유의 경우, 갤런당 가격이 평균 3달러23센트로 지난해보다 30% 인상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미국 가정의 7%가 난방유를 사용하고 있다.
프로판개스도 갤런당 거의 2달러50센트에 전년보다 50센트 인상됐으며 전국 가정의 절반 이상이 사용하는 천연개스는 7% 인상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연방 정부는 저소득 주택에너지 보조프로그램(LIHEAP)을 통해 저소득층의 난방비용을 보조해주고 있는데 2007회계연도에 약 687만가구가 보조를 받았다. 그러나 올 겨울 난방위기를 해소하기에는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연방 의회는 프로그램 예산을 24억달러로 증액하는 예산안을 통과했으나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했다. 로드아일랜드의 이스트베이 커뮤니티 액션 프로그램(EBCAP)은 저소득층에 일시불 보조금 325달러를 지급하고 있는데 2주 밖에 더 버티지 못하는 금액이다. EBCAP의 데비 햄블리는 “이번에 무서운 겨울이 될 것”이라며 “사람들이 어떻게 지낼 수 있을지 나도 모른다”고 전했다.
미주리 중부 커뮤니티 액션(CMCA)의 멜로디 로드리제그는 지난해 159명이 보조금을 신청한데 비해 올해는 벌써 569명으로 늘어났다며 “우리 단체가 위기센터로 변했다”고 전했다.
오리건의 미드컬럼비아 커뮤니티 액션위원회(MCCAC)는 신청자 800명 자리가 다 차서 대기자명단에 올리고 있다며 신청자들을 모두 도울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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