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민간기업·시민단체 등
연인원 6만여명 방제 지원 ‘구슬땀’
몰려드는 자원봉사자 갈수록 ‘눈덩이’
`남의 일이 아니다, 가자! 태안으로’
한국 해양 사상 최악의 대재앙으로 기록될 충남 태안반도 기름오염사고 현장에 전국에서 피해복구를 위한 지원이 쇄도하고 있다.
서울과 부산 등 대도시는 물론 각 지역의 공공기관과 민간기업, 시민단체, 일반시민에 이르기까지 자발적 구호의 손길이 줄을 잇고 있는 가운데 시간이 지날수록 더 많은 봉사자들의 발길이 태안으로 향하고 있다.
최악의 원유 유출사고로 큰 피해가 난 충남 태안지역 바닷가에서 13일까지(이하 한국시간) 연인원 6만여명이 구슬땀을 흘린 것으로 집계됐다.
13일 태안군에 따르면 사고발생 이틀 후인 지난 9일 7,337명이 태안 바닷가에서 방제지원에 나선 데 이어 10일 6,120명, 11일 1만1,233명, 12일 1만6,010명으로 인원이 점차 늘어났으며 13일에는 2만1,563명에 이르렀다.
이들 가운데는 미리 태안군 등에 자원봉사를 신청한 이들이 대부분이지만 8,000여명은 아무런 연락도 없이 현장을 찾아 방제작업에 팔을 걷어붙였다.
충남지역 사회단체 회원 1,500명, 현대 직원 900명, 각 부처 공무원 1,000명 등도 해안의 검은 기름을 제거하는 데 힘을 보태고 있다.
또 1995년 전남 여수 씨프린스호 사고로 같은 아픔을 겪었던 여수시민 80여명도 12일 만리포 해수욕장을 찾아 12년 전 경험을 되살려 능숙한 솜씨로 유흡착포를 모래사장에 깔았다 기름을 흠뻑 머금으면 걷어내는 활동을 벌였다.
지난 해 집중호우로 막대한 수해가 발생했던 강원 평창지역 주민들이 기름유출 사고 지역인 태안에서 보은의 봉사활동에 나섰고 일반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도 줄을 잇고 있다.
12일에는 소말리아 해적에 피랍된 지 반년 만에 석방된 마부노호 한석호 선장 등 선원 3명이 `국민은혜에 보답한다’며 전국해상산업노조연맹 관계자들과 함께 방제활동에 동참했다.
이에 대해 진태구 태안군수는 13일 “특별한 관심을 갖고 도움의 손길을 보내준 국민 여러분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여러분이 성원해준 감동의 물결에 우리는 눈물을 훔치고 반드시 재기할 것이며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최대한 빨리 회복시켜 국민 여러분께 되돌려 드리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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