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임한지 3년만에 LACES 매그닛 스쿨을 인종화합의 롤 모델로 다져놓은 마가렛 김 교장(앞줄 가운데)이 교사, 학생들과 함께 환하게 웃으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승관 기자>
한인이 교장인 매그닛스쿨 LACES
다인종 화합에 모범학교로 유명세
한인이 교장을 맡고 있는 LA의 한 매그닛 스쿨이 다인종 화합 모범학교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LA타임스는 13일자 캘리포니아 1면에서 한인타운 남쪽 18가와 페어팩스 인근에 위치한 LACES 매그닛 스쿨(이하 LACES·LA Center for Enriched Studies)이 다민족이 공부하는 학교들의 이상적인 모델을 보여주고 있다고 보도했다.
민족에 따라 학업 성취도에 큰 차이를 보이는 일반 학교들과 달리 LACES는 모든 민족 학생들이 고른 성적을 거두고 있는 것이다. LACES에서는 자신의 민족끼리 똘똘 뭉쳐 다니는 학생들의 모습은 더 이상 찾아보기 힘든 곳이다.
3년 전 부임해 LACES를 ‘모범사례’로 만든 마가렛 김 교장(42)은 “처음 LACES에 왔을 때 민족간 학업성취도 격차를 줄이는데 주력하기로 마음먹었다”며 “아직 그 편차가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았지만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인종 화합의 첫 걸음을 학부모의 적극적인 참여로 꼽았다. “학교가 바람직한 방향으로 나가고 있는 데는 학부모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큰 도움이 됐다”는 김 교장은 “3년 전 불과 10여명의 학부모가 참여하던 월례 PTA 모임에 지금은 80명이 넘는 학부모들이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LACES 한인학부모회 역시 지난해 창설돼 각종 학교 행사에 발 벗고 나서는 등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6학년부터 12학년에 걸쳐 1,600여명의 학생이 다니고 있는 LACES에는 300여명의 한인 학생들이 재학 중이다. 한인 학생들은 우수한 학업성적은 물론이고 학교 내 각종 그룹에서 리더 역할을 맡으며 LACES가 모든 학생들이 가고 싶은 학교라는 명성을 얻는데 밑거름이 되고 있다.
학교신문 ‘LACES Untied’의 편집장을 맡고 있는 민디 지(12학년)양은 “여러 민족이 하나로 어우러진 화합된 학교”라고 자랑하고 “공부하는 학생과 노는 학생 그룹이 구분된 다른 학교에는 없는 특별한 뭔가가 있다”며 활짝 웃었다.
<심민규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