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연합 저널 논문
MCAT 성적은 높지만
클럭십땐 평가 떨어져
소극적 태도 때문인듯
의대에 진학한 아시아계 학생들은 레지던트 과정 전에 거치는 ‘클럭십’(Clerkship) 기간에 백인 학생들보다 성적이 뒤처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대와 UC샌디에고 연구진이 공동 집필해 전국 메디칼연합 저널 10월에 발표한 연구논문에 따르면 아시아계 학생들은 MCAT 점수가 높음에도 불구하고 의사들에 의한 평가가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클럭십 기간의 성적은 동료 백인 학생들보다 떨어졌다.
클럭십 기간 최고점을 받은 백인 학생과 아시아계 학생 비율은 내과 41.1% 대 37.1%, 외과 41.4% 대 33.8%, 소아과 43.1% 대 35.1%, 신경학 44.3% 대 36.2% 등으로 나타나 아시아계 학생들은 6개 주요 분야에서 모두에서 백인 학생들에 뒤졌다.
아시아계 학생들이 뛰어난 학업 능력에도 불구하고 성적이 쳐지는 이유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의 부족과 아시아계 문화적 특성 등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연구 논문의 공저자이기도 한 캐서린 이 아태의대생연합 회장은 “아시아계 학생들이 지도 의사들에 대해 표하는 존경심은 지나치게 소극적인 것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백인 학생들은 주요 평가 기준인 팀웍과 리더십, 커뮤니케이션 능력 등에 있어서 아시아계 학생보다 훨씬 결단력 있고 적극적인 의사 표현 등으로 의사들에 의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아시아계 학생들에 대한 낮은 평가는 결국 아시아계 의대생들의 전문 분야 결정과 아시아계 의료진의 부족 현상 등을 불러일으켜 헬스케어 분야에서 심화되는 인종적 다양성을 제거하지 못하는 장애물로 작용할 수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고 연구논문은 지적했다.
<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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