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판권 주겠다”유치후 약속 안지켜
10여명 200만달러 피해… 소송 준비중
투자 명목으로 한인들에게 소액을 빌리거나 유치했다가 약속을 지키지 않고 돈을 돌려주지 않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 한인들의 주의가 요망된다.
최모씨는 지난 2005년 샌버나디노의 한 교회에서 알게 된 김모씨에게 투자금 명목으로 두 차례에 걸쳐 22만달러를 건넸으나 한푼도 돌려받지 못하고 있다. 최씨는 당시 김씨 아들 부부가 부친이 18개 상품 특허를 갖고 있고 중동과 유럽에 수백만달러의 제품을 수출한다며 투자를 권유해 투자했다는 것이다. 김씨는 랜초쿠카몽가에 바이오텍 관련 회사를 운영해 오고 있다.
최씨만 피해를 본 것이 아니다. 이름 밝히기를 꺼려하는 60대 한인 여성은 “2000년 교회에서 알게된 김씨가 특별한 치약을 개발해 판매권을 준다고 해서 1만1,000달러를 투자하고 다른 교인 3명도 4,5000달러를 투자했다”면서 “4장에 걸친 약정서까지 작성했지만 투자금을 한푼도 돌려 받지 못하고 있다”고 분개했다.
김씨에게 돈을 투자했다가 받지 못했다는 또다른 피해자 주모씨는 “김씨가 지난 12년 동안 남가주 일대에서 한인 교회를 다니며 교회에서 투자자를 3~4명씩 모았다”며 “이 때문에 정확한 피해규모를 몰랐지만 수소문해 만난 피해자만 12명이고 확인된 피해 액수만 200만달러에 달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계약위반으로 민사소송을 진행중이며 샌버나디노 검찰에 고발해 검찰이 김씨 회사에 대한 내사를 벌이고 있는 상태다.
이들 한인들은 특히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피해자를 찾는 한편 집단 소송을 준비중이다. 피해 사례 연락처 (714)213-4414.
한편 한 한인 변호사는 “적게는 수천에서 수만달러씩 소액 투자자만 골라 투자금을 받아 가로채는 한인 사업주들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며 “투자금을 돌려 받기 위해 변호사를 고용하기도 어려운 작은 돈이어서 피해자들이 속만 태우고 있다”고 밝혔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