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수천 채 침수·수만명 정전 고통… 피해지역 ‘비상사태’선포
오리건과 워싱턴 등 태평양 북서부지역에 3일부터 내린 폭우로 4일 현재 5명이 사망하고 가옥 수 천 채가 침수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워싱턴과 오리건주의 홍수피해지역에는 이날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기상청은 허리케인급의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서로 다른 폭우전선이 3일과 4일 두 차례에 걸쳐 밀려들면서 워싱턴주 브레머톤에 24시간동안 10.78인치의 강우를 기록한 장대비가 쏟아져 인근 하천이 범람했으며 오리건 해안지역에도 많은 양의 비가 내려 수천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고 정전사태로 수 만명이 고통을 겪었다. 워싱턴주 일대에는 4일 오후 현재 5만여명, 오리건에서는 3만6,000여명의 주민들이 전기를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
폭우로 인한 인명피해도 줄을 이었다. 오리건에서는 급류에 휩쓸린 트럭의 운전사가 익사했으며 워싱턴에서는 한 남성이 부러진 나무에 깔려 숨졌다. 또한 정전으로 산소호흡기 작동이 중단되면서 또다른 남성이 목숨을 잃었고 산사태로 무너진 건물더미에 깔려 추가 사망자가 나오는 등 워싱턴주에서만 3명의 인명피해가 보고됐다.
한편 오리건주 베로니아에서는 산사태로 도시 진입로가 막히면서 2,200명의 주민들이 한동안 고립됐으나 주공군방위군이 4일 중장비 트럭으로 길을 트고 고무보트까지 동원해 이들을 전원 구조했다.
기상청 관계자들은 두 개의 폭우전선이 중서부 내륙지역으로 이동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사우스다코타주에서는 약 9인치의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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