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과 밀회때 시 예산으로 경호비 썼다”
공화당 대선주자인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이 과거 애인과의 밀회때 신변보호 비용을 시 예산으로 집행했다는 주장이 나와 또다시 구설에 휘말렸다.
인터넷 정치전문지인 폴리티코는 이번주 보도에서 줄리아니가 과거 시장 시절 애인인 주디 네이선(현재의 부인)을 만나러 가면서 경호비용으로 수만달러를 뉴욕시 산하기관들에 부담시켰다고 주장했다. 줄리아니측은 통상적인 시장 경호비용이었다고 반박하고 있다.
뉴욕시가 제시한 줄리아니의 여행기록에 따르면 줄리아니는 네이선의 콘도미니엄이 있던 뉴햄프셔주 사우스햄튼으로 지난 1999년 8월31일-9월1일 첫 여행을 했다. 줄리아니가 두번째 부인인 도나 하노버와의 공식적인 별거를 선언하기 8개월여 전의 일이다.
줄리아니는 이때부터 시장직에서 물러난 2002년 1월1일 사이에 사우스햄튼을 10차례 더 출입했다. 2001년 8월에는 매주말 사우스햄튼에 갔으며, 9.11테러 직전인 2001년 노동절 연휴때도 그곳에 갔다.
여행에 따른 경호 비용은 뉴욕시 산하기관으로 전가됐다. ‘뉴욕시 아파트 관리소’에 3만4,000달러, ‘장애인사무소’에 1만달러, 가난한 피고인들에게 변호사를 소개해주는 ‘선정 변호인 행정사무소’에 대략 40만달러를 부담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시를 벗어난 줄리아니의 11차례 여행 가운데 8차례는 공식 스케줄이 아니었다. 두번째 결혼이 실패로 돌아가는 상황에서 당시 시장의 ‘부재’를 궁금해 하는 기자들은 “줄리아니가 골프를 치고 아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답변만 들었다.
낙태를 지지하는 줄리아니를 가뜩이나 불만스러워 하는 보수 유권자들은 이번 뉴스로 줄리아니의 도덕성을 더욱 의심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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