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등의 질환을 진단하는데 유용하게 쓰이는 컴퓨터 단층촬영(CT)이 방사능 노출로 오히려 암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컬럼비아대 연구팀은 ‘뉴잉글랜드 의학저널’ 최신호에 게재한 보고서에서 1980년 이후 미국인들의 방사능 노출 정도가 거의 2배로 늘었으며 주요 원인으로 CT 검사를 꼽았다. 연구팀은 “미국에서 암 발생의 2% 가량이 CT 검사로 인한 방사능 노출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신장결석 등 CT 검사를 많이 받는 만성질환자의 경우 방사능 노출로 인해 암에 걸릴 위험이 있다고 주장했다. 1980년 300만건이었던 미국 내 CT 건수는 지난해 6,200만건으로 늘었고 이 가운데 400만건이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었다. 연구팀은 또 이전 조사에 따르면 CT 진단 검사 중 3분의1이 불필요한 것이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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