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만에 주로 외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대형 퓨전 일식당 7개를 운영하고 있는 장재혁 사장. <이승관 기자>
‘옥토퍼스’등 퓨전 일식당 7개 거느린 장재혁 사장
대학 나오자마자
식당업으로 큰 돈
원단 손대 홀랑
바닥부터 새출발
“저렴한 가격의 패밀리 식당을 모토로 일식은 가격이 비싸다는 통념을 불식시킨 것이 주효했습니다”
사업에 실패해 빈털터리로 일식당을 시작한지 6년만에 외국인 고객의 대형 퓨전 일식당을 7개나 오픈, 미 주류사회에서도 주목받는 한인이 있어 화제다. 석세스 스토리의 주인공은 벤추라를 시작으로 LA다운타운, 글렌데일, 버뱅크, 어바인, 터스틴 등에 일식당을 오픈하고 있는 장재혁(37) 사장. 그는 “아직은 시작에 불과하다”며 “앞으로 주목받는 일식당 체인으로 성장시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칼폴리포모나 대학에서 호텔경영학을 전공했던 장씨는 24세 때 엘세군도 소재 일식집 ‘하나하루’를 매입, 요식업계에 발을 내디뎠다.
평소 음식에 관심이 많았지만 처음 시작한 식당인데도 장사가 잘돼 어려움이 없었다. 장 사장에 따르면 그러나 젊은 나이에 돈을 많이 벌다보니 겁이 없었던 것이 화근이었다. 더 많은 돈을 벌어볼 욕심으로 96년 원단업계에 뛰어들었는데 경험부족으로 3년 동안 번 돈을 모두 날리고 말았다. 빈털터리가 된 그는 결국 다른 일식당 종업원으로 일자리를 얻어 생활했고 “내가 가장 잘 아는 식당업으로 돌아가자”고 결심, 아버지의 도움과 은행 융자로 얼마를 마련해 벤추라의 ‘스모’일식당을 인수했다. 생선을 직접 고르고 새로운 메뉴도 개발했다. ‘저렴하고 맛있는 패밀리 식당’으로 소문이 나면서 매출이 늘기 시작했다.
이후 글렌데일과 버뱅크에 ‘옥트퍼스’, LA 다운타운에 ‘캘리포니아 스시 앤 롤’, 어바인과 터스틴에 ‘토미카와’를 차례로 오픈했고 장사도 잘됐다. 장 사장은 “샌디에고, 샌타바라라 등으로 식당을 늘려갈 계획”이라며 “앞으로 개업하는 식당은 ‘옥터퍼스’란 상호를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기침체 우려와 업계간 경쟁에 대해 “결국 가격과 음식의 질, 서비스 경쟁이 아니겠느냐”고 반문하면서 “모두 업소들이 다 아는 것이지만 이를 실천하지 못하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를위해 “생선 등 물건을 대량 구입, 저장할 수 있는 창고를 마련해 각 매장에 배부하는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 사장은 “식당의 객석 규모는 100~150석”이라며 “매장에 따라 월 평균 12만5,000~20만 달러의 매상을 올리고 있다”고 귀띔했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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