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통제예방센터 연구
10~17세 경험자 확산
“반사회적 행위 이어져”
미국에서도 청소년들의 온라인 폭력행위 문제가 점점 심각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P)의 주관으로 이 문제를 조사해 온 여러 연구팀은 27일 온라인 폭력행위가 예상보다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며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에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10~17세 청소년 가운데 온라인 폭력 경험자의 증가율은 2000년 6%, 2005년 9%에 불과했으나 현재는 50%로 급증한 상태. 연구자들은 온라인 폭력이 여러 유형의 반사회적 행동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해 특히 우려했다.
10∼15세 청소년 1,500명을 관찰한 존스 홉킨스 대학 연구진은 과거 1개월간 온라인 폭력에 시달린 청소년의 교내 무기반입 비율이 그렇지 않은 학생들에 비해 8배 정도로 높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온라인 폭력 경험자 중 64%가 실제 신체적 혹은 언어적 폭력을 겪지 않았다는 점을 들며 폭력 피해자의 개념이 달라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10월 미주리주에 살던 13세 어린이가 온라인 폭력을 이기지 못하고 자살한 뒤 이 문제가 크게 불거진 바 있다.
연구자들은 점증하는 온라인 폭력의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가정과 학교가 함께 나서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CDCP의 코린 데이비드-퍼든 연구원은 “부모들이 자녀들과의 대화에 나서야 한다는 게 1차적인 제안”이라며 “적당한 행동 요령이라든지 인터넷으로 뭘 할지 등에 대해 이야기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같은 기관의 펠드먼 허츠 연구원은 학교와 교육기관도 온라인 폭력을 기존 폭력행위의 범주에 포함시키고 대처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하지만 연구자들은 단순히 자녀들의 인터넷 사용을 막는 것만으로 폭력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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