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여수가 모로코 탕헤르와 2차 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2012년 세계엑스포 유치에 성공했다.
세계박람회기구(BIE)는 27일 새벽(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팔레 드 콩그레에서 열린 제 142차 총회에서 2012년 세계엑스포 개최지로 한국의 여수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140개 회원국이 참여한 가운데 전자, 비밀투표 방식으로 진행된 이 날 개최지 결정 결선 투표에서 여수는 77표를 얻어 63표를 획득한 모로코 탕헤르를 이겼다.
앞서 진행된 1차 투표에서는 여수가 68표, 모로코 탕헤르가 59표, 폴란드 브로츠와프가 13표를 얻어 가장 낮은 득표를 얻은 브로츠와프를 제외한 채 2차 투표가 진행됐다.
BIE의 세계엑스포 개최지 결정투표는 후보국 중 한 곳이 출석 회원국 3분의 2 이상의 표를 얻게 되면 승부가 한 번에 끝나지만, 한 곳도 3분의 2 이상의 표를 얻지 못할 경우 최하위로 득표한 후보국을 제외하고 2차 투표를 해야 한다.
여수가 2012년 세계엑스포 개최지로 최종 선정됨으로써 지난 500여 일간 정, 재계와 여수시민이 합심해 BIE 회원국을 상대로 벌여온 우리나라의 `총력외교’가 결실을 맺었다.
세계엑스포는 우리나라의 대전이 1993년 개최한 바 있으며 아시아에서는 한국과 일본만 개최 경험을 갖고 있고, 중국의 상하이가 2010년 엑스포를 유치해놓고 있다.
5년 전 2010년 세계엑스포 개최지 결정 투표에서 중국 상하이에 2배에 가까운 압도적 표차로 대패한 뒤 재차 세계엑스포 유치에 도전한 여수는 정부와 재계 네트워크를 총 동원한 외교전에 나선 결과 꿈에도 그리던 유치에 성공했다.
한국은 지난해 11월 13일 미주 4개국을 시작으로 46차례에 걸쳐 140개 BIE 회원국에 정부부처 장관이나 국회의원, 재계인사, 공기업 고위임원을 보내 지구를 42바퀴나 돌며 유치활동을 벌여왔다.
여수는 2012년 세계엑스포 개최지로 선정됨에 따라 `살아있는 바다, 숨 쉬는 연안’이라는 주제를 토대로 기후변화에 대한 전 세계적인 대응의 필요성을 알리는 환경지킴이의 역할을 할 수 있게 됐다.
1992년 리우선언과 2002년 요하네스버그 선언에 이어 기후변화에 대한 전 세계적인 공동대응을 결의하는 `2012년 여수선언’과 3천만 달러를 출연해 개발도상국의 해수면 상승문제 등을 조사, 연구해 대응방안을 마련하는 `여수프로젝트’를 통해 전인류에 기후변화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게 되는 것이다.
여수는 또 박람회장 건설과 사회간접자본(SOC), 인프라 투자로 관광, 레저항만으로 거듭나 남해안 관광벨트의 거점도시로 부상, 남해안 일대의 개발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여수에서 2012년 5월부터 3개월간 세계엑스포가 개최될 경우 10조원의 생산과 4조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약 9만 명을 위한 새로운 일자리도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구본우 주샌프란시스코 총영사는 여수 유치를 위해 파리로가 유치활동에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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