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9,000만달러
특급 FA 센터필더 토리 헌터 영입
LA 에인절스가 이번 오프시즌 최대어중 하나로 꼽혔던 특급 센터필더 토리 헌터(32) 영입에 성공했다.
특급 센터필더인 토리 헌터가 LA 에인절스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
에인절스는 22일 헌터와 5년간 9000만 달러 계약에 합의했으며 신체검사 후 입단이 확정된다고 발표했다. 팀의 수퍼스타 블라디미르 거레로를 보호해줄 또 다른 파워히터가 절실했던 에인절스로서는 헌터의 영입으로 타선의 파괴력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에인절스는 지난해 5년간 5,000만달러 계약을 주고 영입한 게리 매튜스 주니어가 센터필더로 있었으나 그럼에도 불구, 헌터를 영입하는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팀 재정이 취약한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커리어 전부를 보냈던 헌터는 올 시즌을 끝으로 프리에이전트가 된 후 에인절스를 비롯, LA 다저스, 텍사스 레인저스, 시카고 화이트삭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캔사스시티 로열스 등으로부터 관심을 끌었는데 이중 전력이 가장 우승권에 근접해 있는 에인절스를 선택했다. 헌터가 받게 될 연평균 1800만 달러는 센터필더로 사상 최고금액이다. 외야수로서는 스즈키 이치로(시애틀 매리너스)와 버논 웰스(토론토 블루제이스)가 그와 같은 연봉 1800만 달러를 받고 있다.
1997년 빅리그에 데뷔한 헌터는 최근 7년 연속 모두 골드글러브상을 휩쓴 현 메이저리그 최고의 센터필더로 지난 시즌에는 0.287의 타율에 28홈런 107타점을 기록했다. 커리어 통산성적은 1,234경기에 출장, 타율 0.271, 192홈런, 711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헌터의 가세로 에인절스 코치진은 외야 포지션을 놓고 행복한 고민을 해야 할 처지에 놓였는데 마이크 소샤 감독은 헌터가 센터필더로 매일 출장하고 매튜스가 코너 외야수로 번갈아가며 나서고 거레로와 개럿 앤더슨에게 돌아가며 지명타자를 맡길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에인절스는 올 시즌 플로리다 말린스가 트레이드 마켓에 내놓은 미겔 카브레라 영입에도 큰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현재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또 다른 빅딜이 나올 가능성이 주목되고 있다.
<박동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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