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방석 부시
전 대변인마저 등 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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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말년의 레임덕 현상을 겪고 있는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참담한 경험을 했다. 자신의 심복이라고 할 수 있는 스콧 매클렐렌 전 백악관 대변인이 내년 4월 발간될 예정인 자서전 ‘무슨 일이 있었나’에서 미국 중앙정보국(CIA) 요원 신분 누설 사건인 ‘리크 게이트’에 관해 잘못된 정보를 흘리는데 부시 대통령과 딕 체니 부통령을 포함한 행정부 고위관리들이 연루돼 있다고 고백했다고 미 언론들이 21일 일제히 보도했다. 부시 대통령이 리크 게이트의 진상을 호도하는데 개입했다는 것이다.
매클렐렌 전 대변인은 2003년 10월 당시 CIA 비밀요원의 신분유출 사건이 논란이 커지고 있을 때 백악관 기자실에서 부시 대통령의 정치고문인 칼 로브와 체니 부통령의 비서실장인 루이스 ‘스쿠터’ 리비가 사건에 연루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자서전에서는 진실이 아니다라고 털어놓았다.
매클렐렌 전 대변인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지도자가 자신을 대신해 입장을 밝혀달라며 이라크에서 대량살상 무기를 찾는데 실패함으로써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하는데 도와줄 것을 요청했다면서 그래서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칼 로브와 스쿠터 리비 등 백악관 최고위 측근 2명에 대해 공개적으로 결백을 입증하려고 했다고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나도 모르게 잘못된 정보를 전달했다면서 로브와 리비, 부통령, 대통령 비서실장, 대통령 등 5명의 행정부 최고위 관리들이 내가 그렇게 한데 관여돼 있다고 밝혔다. 매클렐렌 전 대변인은 그러나 부시 대통령과 체니 부통령, 리비와 로브, 그리고 앤드루 카드 대통령 비서실장이 잘못된 정보를 전파했다고 어떻게 해서 믿게 됐는지에 대해 구체적으로는 언급하지 않았다.
백악관은 이에 대해 대통령은 대변인들을 속이지 않았고 속이려고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매클렐렌은 지난 2003년 7월부터 2006년 4월까지 백악관 대변인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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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는 힐러리
추수감사절 초대인물 여론조사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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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2008년 대통령선거에 나선 주자들 중 올해 추수감사절(22일) 만찬 석상에 가장 초대하고 싶은 인물은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인 것으로 21일 조사됐다. 퀴니펙대학이 지난달 23∼29일 미국 유권자 1천636명을 상대로 실시해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선에 출마한 주자들 중 누구와 만찬을 가장 하고 싶으냐’는 질문에 힐러리 의원이 27%로 1위를 차지, 대중 지지도와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이어 힐러리 의원의 당내 최대 경쟁자이며 내년 1월 3일 실시될 아이오와주 코커스(당원대회)를 앞두고 이 지역에서 힐러리와 각축을 벌이고 있는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24%로 2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공화당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이 22%로 3위를 차지했다. 이어 월남전 참전용사 출신으로 보수 성향의 공화당 존 매케인 상원의원이 17%로 4위를, 영화배우 출신으로 ‘제2의 레이건’을 꿈꾸는 프레드 톰슨 전 상원의원이 14%로 그 다음을 차지했다.
한편 몰몬교 출신으로 아이오와 코커스와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예비선거)를 앞두고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당내 선두를 달리고 있는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는 7%를 기록, 6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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