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스의 ‘작은 거인’ 숏스탑 지미 롤린스가 거포들을 제치고 NL MVP로 선정됐다.
거포 할러데이-필더 따돌리고 NL MVP 등극
팀메이트 하워드 이어 2년 연속 필리스 수상
필리델피아 필리스가 14년만에 다시 플레이오프 무대에 복귀하는데 결정적 수훈을 세운 5피트 7인치 단신 숏스탑 지미 롤린스가 박빙의 레이스에서 콜로라도 로키스의 거포 맷 할러데이를 제치고 내셔널리그 MVP에 올랐다.
다음주에 29세가 되는 롤린스는 20일 발표된 미국야구기자협회 투표결과에서 총 32명의 투표인단으로부터 16장의 1위표와 353점을 얻어 11장의 1위표와 336점을 얻은 할러데이를 17점차로 아슬아슬하게 따돌리고 생애 첫 MVP의 기쁨을 누렸다. 3위는 5장의 1위표와 284점을 얻은 밀워키 브루어스의 슬러거 프린스 필더가 차지했다. 17점차로 MVP가 결정된 것은 지난 1991년 당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테리 펜들턴이 15점차로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배리 본즈를 제친 이후 가장 적은 격차다. 이미 올해 골드글러브(포지션별 최고수비수)와 실버슬러거(포지션별 최고타자)로 뽑힌 바 있는 롤린스는 이로써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3번째 트로피를 챙겼고 필리스는 지난해 1루수 라이언 하워드에 이어 2년 연속으로 리그 MVP를 배출했다.
올해 필리스의 선두타자로 타율 0.296, 30홈런, 94타점, 139득점, 41도루를 기록하며 필리스를 내셔널리그 동부조 챔피언으로 이끌었던 그는 또 “나는 아직 5피트7인치밖에 안돼 여러 사람 뒤에 숨을 수 있다”면 이번 MVP 수상이 자신에게 짐이 되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MVP로 필리스의 기적같은 월드시리즈 진출에 기폭제 역할을 해 낸 할러데이는 올 시즌 0.340의 타율과 137타점, 216안타, 2루타 50개, 토탈베이스 386 등에서 모두 내셔널리그 1위를 휩쓸었고 홈런 36개를 뽑아내는 눈부신 성적을 올렸으나 선두타자로 정교함과 파워를 겸비한 타격과 전광석화 스피드를 앞세워 상대팀을 괴롭히고 골드글러브 숏스탑으로 수비에서도 종횡무진 활약한 롤린스를 따라잡진 못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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