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스 로드리게스가 예상대로 AL MVP로 선정됐다.
A-Rod 통산 3번째 MVP 수상
AL 홈런·타점·득점 1위… 만장일치 아닌 것이 이변
지난주 뉴욕 양키스와 10년간 2억7,500만달러 재계약에 합의한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생애 3번째 아메리칸리그 MVP를 차지, 머니에 이어 영예도 거머쥐었다. 어쩌면 당연한 이 뉴스에서도 오직 하나 놀라운 사실은 투표결과가 만장일치가 아니었다는 것뿐이었다.
19일 발표된 AL MVP 투표결과 로드리게스는 총 28명의 투표인단 가운데 26명으로부터 1위표를 얻는 등 382점을 얻어 남은 2장의 1위표와 258점을 얻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외야수 매글리오 오도네스를 여유있게 누르고 지난 2003년과 2005년에 이어 생애 3번째 MVP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로드리게스는 올 시즌 타율 0.314, 54홈런과 156타점, 143득점을 기록했으며 양키스 선수로는 1961년 로저 매리스 이후 46년만에 처음으로 홈런, 타점, 득점에서 리그 1위를 휩쓸었다. 로드리게스는 이로써 통산 3번째로 MVP를 3회 이상 수상한 선수가 됐는데, 지난주 위증과 재판방해 혐의로 연방 대배심에 의해 기소된 홈런왕 배리 본즈가 MVP 7회 수상으로 단연 1위에 올라있고 요가 베라, 로이 캠파넬라, 조 디마지오, 지미 팍스, 미키 맨틀, 스탠 뮤지얼, 마이크 슈미트 등이 로드리게스와 함께 MVP 3회 수상자로 공동 2위그룹을 형성했다. 물론 이들은 모두 명예의 전당에 올라있는 선수들이어서 얼마 전 양키스와 새로운 10년 2억7,500만달러 계약에 합의한 로드리게스가 이들을 제치고 단독 2위가 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로드리게스는 이날 인터뷰에서 아직도 자신에게 월드시리즈 챔피언링이 없다는 사실이 화려한 커리어의 ‘옥에 티’로 남아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 자신의 MVP 트로피 3개를 월드시리즈 링 하나와 언제라도 바꿀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역시 위대한 쿼터백으로 추앙받으면서도 커리어 마지막 2년전까지는 수퍼보울 챔피언 링이 없어 애를 태웠던 잔 엘웨이와 이야기를 나눴다면서 “나 역시 내가 언젠가는 챔피언이 될 것이라는 사실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리고 그렇게 되기에 뉴욕만큼 좋은 곳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양키스와 10년 2억7,500만달러 계약에 대해서는 답변을 거부했다. 로드리게스는 이번 MVP 수상으로 보너스 150만달러를 추가로 받게 돼 지난달 자신이 종료시킨 계약을 최종 마무리지었다. 로드리게스는 텍사스 레인저스와 체결한 10년 2억5,200만달러 계약 가운데 7년을 마친 이 계약에서 총 1억8,545만달러를 받았고 평균연봉은 2,649만달러로 최종 확정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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