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7,722건 전년비 8%나… 절반이상 “인종혐오”
피부색·종교·성적 성향 탓 1만명 피해
지난해 미국 내 증오범죄 발생 건수가 전년도에 비해 8%가 늘어났으며 이중 절반 이상이 인종적 편견으로 인한 범죄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수사국(FBI)이 19일 밝힌 2006년 증오범죄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치안기관에 보고된 증오범죄 건수는 모두 7,722건으로 2005년의 7,163건보다 7.8% 증가를 보였다.
또 미국에서 지난 한해 피부색과 종교적 신념, 성적(性的) 성향, 민족적 배경 때문에 증오범죄의 대상이 된 피해자의 수는 모두 9,645명으로 1만명 가까이 됐다. 증오범죄 전체 피해자의 수는 2005년 8,804명, 2004년 9,500명이었다.
증오범죄 피해자들 가운데 인종편견이 절반이 넘는 5,020명에 달했고 이들 피해자 가운데 흑인이 3분의2를 차지했다. 인종 때문에 일어난 증오범죄의 백인 피해자 비율은 이보다 훨씬 낮은 5분1이었다.
이어 약 19%에 해당하는 1,750여명이 종교적 믿음 때문에 증오범죄의 대상이 됐고 이들 가운데 3분의2는 유대인이었다.
또 12% 정도는 이슬람교 신봉자들이었다.
또 1,472명은 개인적인 성적 성향 때문에 공격 대상이 됐는데 피해자들의 대부분이 남성 동성연애자였다.
이와 함께 증오범죄가 개인이나 집단을 공격 대상으로 삼은 비율이 60%를 차지했고 39%는 재산 등을 파괴하는 행위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증오범죄의 실제 피해자의 수는 남부 일부 주에서 증오범죄 통계자료를 FBI에 제공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추산됐다.
최근 미국 전역에서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인종증오 범죄가 발생한 루이지애나주의 경우 지난해에 증오범죄 피해자가 22명이 불과한 것으로 보고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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