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모 교수가 연말 한국 대선에 영향을 미칠 4가지 변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워싱턴대 동원모 교수 한국대선 진단
“이번 대선은 4가지 변수에 의해 결정될 것입니다” USC 한국학연구소(소장 황경문) 주최로 지난 16일 아로마 윌셔센터 5층에서 열린 한국대선 진단 포럼에 참석한 동원모 워싱턴대 국제학 겸임교수는 이번 대선이 세대·이념·계급·지역간 균열 등 4가지 변수에 의해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동 교수는 그러나 “한국에서 세대·이념·계급간 균열은 지난 20년간 악화되다가 최근 10년간 감소하고 있으나 지역간 균열은 여전히 견고하다”며 이번 대선에서 가장 큰 영향을 미칠 변수로 지역 감정을 꼽았다.
동 교수는 이런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지난 10일자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영남출신 이명박, 충청출신 이회창, 호남출신 정동영 등 ‘빅 3’의 지지도를 분석했다.
이에 따르면 이명박 후보는 호남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50% 가까운 지지를 받고 있지만 이회창 후보의 고향인 충청에서는 근소한 차이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비해 이회창 후보는 충청에서만 근소한 2위를 유지할 뿐 나머지 지역에서는 1위와 20%가 넘는 지지율 격차를 보이고 있다. 또한 정동영 후보는 호남에서 타 후보를 압도하는 45.7%의 지지를 받고 있으나 나머지 지역에서는 10% 미만의 지지를 받고 있다.
동 교수는 “이명박 후보는 전 연령대, 모든 소득 분포대에서 골고루 높은 지지를 받고 있을 뿐아니라 보수, 중도 세력들부터도 최고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며 “이회창 또는 정동영 후보가 지지도에서 백중세를 보이거나 앞서는 경우는 지역을 기반으로 할 때 뿐”이라고 분석했다.
동 교수는 이런 근거 아래 최근 귀국한 김경준 전 BBK 대표 케이스는 대선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동 교수는 연세대 출신 운동권들을 분석한 결과 “소위 386세대는 일반적으로 호남이나 빈민층뿐 아니라 그 외 지역 출신 학생들 그리고 중산층과 ‘돈 있는 집’ 출신이 많다”는 흥미로운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함경남도 신흥 태생인 동 교수(72)는 연세대 정외과를 나와 지난 1958년 도미했으며 65년 조지타운대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73~81년까지 한민통 미주본부 창립인 및 수석부의장, 의장 등을 역임했고 2000년부터 워싱턴대에서 한국학 상임학자로 연구해 오다 지난해 국제학 겸임교수로 발령받았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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