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원 설계팀과 관계자들. 왼쪽부터 강승희 가와종합건축사 대표, 송재순 우리동산모임 대표, 서안조경설계 박승진 소장, 정영선 대표, 김봉렬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한국서 온 디자인팀, 현장 실사 나서… 오늘 공청회서 의견 수렴
LA카운티 수목원내 ‘한국 전통정원’ 조성 계획이 야심차게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설계를 맡을 디자인팀이 LA를 방문, 매스터플랜 확정을 위한 현장 실사에 들어가 한국 정원 조성 계획이 본격 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한국 전통 정원의 권위자인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건축과 김봉렬 교수와 한국의 대표적 조경 설계업체의 하나인 ‘서안’의 정영선 대표가 이끄는 한국 정원 설계팀 4명은 19일 LA에 도착, LA카운티 수목원의 한국 정원 부지를 둘러보는 등 기본 계획 수립을 위한 활동에 들어갔다.
김 교수와 정 대표 등 설계팀은 20일 오후 5시 LA 한국교육원에서 한국 정원 공청회를 열어 한인사회를 상대로 ▲한국 정원 조성의 의의 ▲한국 전통정원의 특징과 구성 ▲LA카운티 수목원에 조성될 한국 정원의 기본 컨셉 및 배경 등을 설명하고 한인들의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설계팀에 따르면 LA카운티 수목원내 4.5에이커에 달하는 요지에 들어서게 될 한국 정원의 매스터플랜은 각각의 주제를 가진 총 5개의 정원이 조화를 이루는 구성이 될 전망이다.
김봉렬 교수는 “한국 정원의 주제를 고산 윤선도 선생의 ‘오우가’(五友歌)를 바탕으로 삼아 매스터플랜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이는 한국 정원을 단순히 보고 즐기는 차원을 넘어 역사적, 문화적 배경을 깊이 있게 음미할 수 있게 하기 위한 것이며 실제 조성시 단계별 공사가 가능하고 관람객들에게 순례체험도 할 수 있게 하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정영선 대표는 “세계적으로 중국 정원과 일본 정원은 많지만 한국 정원은 거의 없어 아쉬웠는데 늦게나마 미국에서는 최초로 LA에 조성되는 한국 정원 프로젝트를 맡게 돼 조경가로서 영광”이라며 “외국인들에게 한국 문화를 보여주고 한인들에게는 자부심을 주는 매우 중요한 사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A카운티 수목원 한국 정원 조성 사업을 위해 현재까지 한인사회에서 모금된 금액이 23만달러를 넘어선 가운데 기금 조성에 대한 한인사회의 더욱 적극적인 관심이 요망되고 있다.
<김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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