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160만마리
베이지역 찾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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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코 부산 컨테이너선이 지난 7일(수) 베이브리지 교각과 충돌, 58,000갤런의 벙커유를 유출시킨 이래, 현재 수천마리에 이르는 조류와 해양포유류들의 생명이 위협받고 있다.
과학자들은 올 겨울을 나기 위해 북쪽으로부터 남하하는 160만마리에 이르는 도요새, 물새 등의 철새들이 유출된 기름으로 인해 생존에 영향을 받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대표적인 종류로는 바위섬에서 번식을 하기 위해 패럴론 섬(Farallon Islands)을 찾는 30만마리에 이르는 Common Murre, Western Gull, Cassin’s Auklet, Ashy Petrel, 작은 물고기와 갑각류를 사냥하기 위해 물위에 오래 머무는 70만마리에 달하는 바다물새 종류인 Surf Scoter, Greater Scaup, Lesser Scaup, Ruddy Duck, Western Grebe, 큰 파도에 밀려온 바닷풀에 있는 벌레, 무척추동물 등을 먹고 사는 36만마리 가량의 모래해안 바닷새 종류인 Sanderling, Marbled Godwit, Willet, Whimbrel, Snowy Plover, 개펄과 간석지에서 벌레와 대합조개 등을 먹이감으로 삼는 American Avocet, Long-billed Curlew, Black-bellied Plover, Least Sandpiper, Western Sandpiper, Dunlin 등이 그들이다.
14일(수) 저녁 해안경비대에서 발표한 바에 따르면 기름에 뒤덮였던 804마리의 새들이 회복됐고 그중 244마리는 세척됐으며 105마리는 죽거나 안락사됐다. 590마리는 죽은 채로 수거됐다.
새들만 희생되고 있는 것은 아니다. 바다사자(Sea Lion), 항구 바다표범(Harbor Seal)들도 기름에 신음하고 있다. 11일(일) 피어39에서 조사된 바에 따르면 244마리의 바다사자 중 37마리가 기름으로 오염됐다. 지역 거주민인 케이트 비숍씨는 일요일 처음으로 바다사자들이 짖지 않아 조용한 밤을 보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벙커유가 습지에 침투하면 10년에서 20년간 오염된 상태로 머물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원유를 개솔린, 디젤유, 제트유로 정제하는 과정에서 생성되는 부산물인 벙커유는 독성이 강해 이를 새들이 먹게 되면 바로 죽게 만들며 깃털에 부착될 경우 체온을 따뜻하게 유지할 수 없게 만든다.
한편 포인트 레이예스 조류관찰소(Point Reyes Bird Observatory)의 습지생물학자인 W. 데이빗 셔포드씨는 “베이지역의 크기, 서식지의 다양성, 신선한 물의 흐름, 온화한 기후 등이 많은 수의 새들을 포용하기에 충분하다”고 매년 많은 수의 철새들이 찾아오는 이유를 설명했다.
<박승범 기자> sbpark@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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