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팀과 협상 앞서 먼저 직접 대화 필요”
강경파 에이전트 보라스 배제한채 직접 협상 돌입
3년 남은 개런티 7,200만달러 계약을 종료시키고 프리에이전트(FA)를 선언, 뉴욕 양키스와 결별수순을 밟은 것처럼 보였던 수퍼스타 알렉스 로드리게스(A-Rod)가 갑자기 마음을 바꿔 양키스측에 잔류를 원한다는 적극적인 의사를 보내고 협상에 들어갔다.
로드리게스는 14일 자신의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를 배제한 채 양키스 구단관계자들과 직접 대화를 하기 시작했다. 그는 이날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아내와 상의한 뒤 양키스와 직접 대화를 결정했다”면서 “다른 팀들과 진지한 협상에 들어가기에 앞서 먼저 양키스와 의견을 교환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대화가 수일동안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키스 수석부회장인 행크 스타인브레너는 “중요한 것은 그가 양키로 남고 싶다는 의사를 입증하는 것인데 (이번 대화는) 바로 그 것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해 로드리게스의 자세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갑자기 마음을 바꿔 양키스 잔류희망을 밝힌 로드리게스는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왼쪽)를 배제한 채 양키스와 직접 협상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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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양키스는 수일전 제3자로부터 ‘로드리게스가 스타인브레너와 만나고 싶어한다’는 말을 전해 들었으나 처음에는 반신반의했다고 한다. 로드리게스가 남은 3년 계약을 종료시키고 FA가 된 후 그의 에이전트 보라스가 양키스에게 로드리게스와 만나기 위해선 최소한 3억5,000만달러짜리 오퍼부터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엄포를 놓은 바 있기 때문이었다.
당시 양키스는 로드리게스에게 4~5년간 평균 2,500만에서 3,000만달러급 계약을 오퍼할 예정이었으나 보라스가 그보다 2배이상 높은 액수를 부르자 아예 협상을 포기했고 로드리게스가 FA로 나선다면 더 이상 그와의 협상은 없을 것이라고 선언한 바 있다. 그럼에도 FA를 선언했던 로드리게스가 갑자기 마음을 바꿔 먼저 연락을 취해온 것은 양키스로선 전혀 예상치 못했던 일. 로드리게스는 갑자기 마음을 바꾼 이유를 밝히지 않았으나 강경 일변도이자 액수로만 최고를 추구하는 보라스의 협상전략에 대해 제동을 건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과연 둥지를 박차고 나섰던 로드리게스가 전격적인 U-턴으로 다시 양키스 품에 안길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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