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미수혐의 등으로 체포되는 대니얼 윤씨.
엽기 20대한인 화장실 따라가 11차례 찔러
20대 한인 남성 식당종업원이 평소 짝사랑하던 같은 식당의 10대 백인 여종업원을 칼로 얼굴 등을 마구 찔러 중상을 입혔다. 델라웨어주 한 식당의 웨이터인 이 한인 남성은 말리던 다른 여종업원에게도 칼을 휘둘러 부상을 입히는 등 난동을 부리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이 남성은 또 조사를 받던 중 옷에 튄 피를 빨아먹는 등의 엽기적인 행동까지 보였다.
델라웨어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께 뉴웍 지역 ‘크리스티나 몰’ 근처의 ‘훌리핸’ 레스토랑 여자 화장실에서 식당 웨이터인 한인 대니얼 윤(23·뉴웍)씨가 19세 백인 웨이트리스를 주먹과 발로 때린 뒤 스테이크용 나이프로 얼굴과 목 뒷부분을 무려 11차례 이상 찔렀다. 윤씨는 우연히 화장실 안으로 들어온 23세 백인 웨이트리스에게도 칼을 휘둘렀다.
윤씨는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게 검거돼 연행되던 중 “나는 악마 같은 킬러다. 내가 저지른 일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하는가 하면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던 도중 자신의 몸에 튄 피를 핥는 엽기적인 행동을 보였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윤씨는 사건이 발생한 식당에서 한달간 일해 왔으며 평소 짝사랑해 온 웨이트리스에게 구애했다가 거절당한데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덧붙였다.
윤씨는 살인미수, 폭행, 불법무기 소지 등 3건의 혐의로 체포됐으며 보석금 없이 구치소에 수감돼 있다.
델라웨어주 경찰의 제프 위트마시 대변인은 “범인 윤씨는 식당에서 일하는 동안 아무런 문제를 일으키지 않았고 조용한 성격의 소유자였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범인은 피해자를 화장실로 따라 들어가 칼을 휘둘렀는데 두 번째 여성이 우연히 들어오지 않았다면 아마 목숨을 잃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부모와 함께 거주해온 윤씨는 친구가 없는 외톨이처럼 보였다고 한 미국인 이웃은 전했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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