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2008년 가구당 2만900달러꼴

미국의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 수행에 따른 경제적 비용이 부시 행정부가 이제까지 요청해온 예산의 2배에 가까운 1조6,000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의회 상하양원 합동위원회 보고서에서 13일 밝혀졌다.
2002년부터 2008년까지 이들 전쟁에 들어간 비용은 4인 가족을 기준으로 한 가구당 2만900달러의 부담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됐다.
이라크 전쟁의 경우 이 기간에 1조3,000억달러의 경제적 비용이 발생했고 한 가구당 1만6,500달러의 경제부담을 지운으로 집계됐다.
이 보고서는 미래의 경제적 부담은 이제까지 집계된 것보다 훨씬 클 것이라면서 이라크와 아프간 전쟁에 따른 경제적 비용이 2003년부터 2017년까지 3조5,000억달러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에서 추산한 경제적 비용은 전쟁수행을 위해 빌린 자금의 이자상환 비용과 투자손실, 부상 장병의 장기 건강보험 비용부담, 유가 급등에 따른 비용증가 등까지 포함해 계산한 것이다.
보고서는 유가가 개전 초기에 배럴당 37달러 선에서 최근 90달러를 훨씬 넘어서고 있다면서 이라크 전쟁이 유가상승에 책임이 있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이라크 전쟁의 혼란상황이 지속함에 따라 유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