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사초롱·복조리·노리개 주렁주렁
시미밸리 ‘레이건 도서관’에 단장
벤추라카운티 시미밸리에 있는 ‘로널드 레이건 도서관’(Ronald Reagan Presidential Library and Museum)에‘한국표’크리스마스트리가 등장했다.
레이건 도서관은 매년 연말 레이건 대통령이 생전에 방문했던 26개국을 상징하는 나라별 크리스마스트리를 전시하고 있는데 올해는 ‘한국 트리’가 유난히 아름답게 꾸며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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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표 트리가 완성되기까지는 레이건 도서관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한성희(미국명 케일린 나이팅게일)씨와 LA 한국문화원 최희선 전시담당자의 공이 컸다.
약 2년 전부터 이곳에서 자원봉사를 시작한 한씨는 연말 크리스마스트리 전시회에 한국 트리가 빠진 것이 못내 아쉬웠다. 도서관측에 건의해 지난해 처음 한국 트리가 만들어졌지만 한국을 상징할 만한 장식품이 없어 볼품없이 초라했다는 것.
지난 여름 도서관을 방문한 총영사관 관계자에게 이런 사정을 전했고 올해는 한국문화원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한국에서 전통의상을 입은 인형들을 비롯해 노리개, 부채, 복조리, 청사초롱 등이 공수되어 왔다. 본래 트리 장식품으로 만들어진 제품은 아니지만 최희선씨의 손을 거치면서 예쁜 장식품으로 변신했다.
한성희씨는 “한국 전통의상을 입은 인형들과 한글, 전통 장식품들을 보니 너무 예쁘고 올해는 한국을 상징하는 물건들로 트리를 꾸밀 수 있어 기쁘다. 너무 좋아서 껑충껑충 뛰고 싶은 기분”이라고 감격해 했다.
최희선씨는 “한국의 전통적인 것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트리 장식은 처음이라 어떤 모양이 될까 궁금했다. 만들어놓고 보니 예쁘고 화려해 흐뭇하다”면서 “내년에는 더욱 업그레이드된 색다른 트리를 선보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로 13회째를 맞는 레이건 도서관의 크리스마스트리 전시회에는 26개국을 상징하는 트리를 비롯해 총 38개의 크리스마스트리가 15일부터 내년 1월30일까지 전시된다.
한편 한국문화원은 레이건 도서관 외에도 ‘퍼시픽 아시안 뮤지엄’과 페퍼다인 대학에도 올해 처음으로 한국 트리를 제작해 선보일 계획이다. www. reaganlibrary.com (805)522-2977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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