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졸업후 현장실습기간 2배 늘려달라”
연방의원 19명 요청
19명의 연방 상원의원이 외국인 학생에 대한 OPT 기간을 현행보다 2배 이상 늘려달라고 국토안보부에 요구, 비즈니스 업계의 만성적인 인력난을 해결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연방 상원 ‘국토안보와정부’ 상임위원회의 조 리버만 의원 등 19명의 의원은 8일 국토안보부 마이클 처토프 장관에게 미국에서 대학 이상 학위기관을 졸업한 외국인 학생에게 주어지는 OPT (Optional Practical Training) 프로그램의 기간을 현행 12개월에서 29개월로 늘려달라고 요구했다.
OPT는 국토안보부 산하 이민세관국(ICE)이 관리·감독하는 프로그램으로 외국인 학생에게 학교 내에서 배운 내용을 현장에서 실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연방 상원의원들이 OPT 기간을 대폭 연장해 달라고 국토안보부에 요청한 배경에는 전문직 취업비자(H1-B)의 연간 쿼타가 회계연도가 시작하자마자 만료, 대학 또는 대학원 졸업자들이 취업 기회를 제대로 얻지 못해 비즈니스 업계의 구인난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H1-B는 2008년 할당분 8만5,000개가 비자 쿼타가 새로 오픈된 지 하루 만에 마감돼 졸업생들이 비자문제로 취업을 못하는 촌극이 빚어지기도 했었다.
마이크로소프트 등 IT업계가 요구하고 있는 H1-B비자 쿼타 확대는 연방 상·하원의 민주·공화 양당 모두로부터 공감을 얻고 있지만 포괄적 이민개혁안 처리 압력에 눌려 제대로 추진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조 리버만 의원은 OPT 연장 제안에 대해 “기록적인 수준으로 숙련직·기술직의 비자 부족 현상을 초래한 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첫 번째 중요한 발걸음”이라며 H1-B비자 쿼타 확대가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에서 OPT 연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인타운도 대졸자들이 H1-B비자를 획득하지 못함에 따라 회계사 등 직군을 중심으로 ‘젊은피’ 부족과 함께 영주권 취득 후 주류회사 등으로 빠져나가는 썰물 행진과 맞물려 인력부족 이중고를 겪고 있는 형편이다.
<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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