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은행 부임후 얼마못가 이직 속출
GG 블러버드 8곳 밀집 “과다경쟁 탓”
가든그로브 한인은행 지점은 인기가 없는 곳인가. 신설지점의 지점장들은 6개월을 버티지 못하고 떠났고 그 자리에 ‘적합한 인물’을 찾기까지 몇 개월이 걸리고 아예 지점장을 두지 않고 운영하는 은행도 있다.
OC에 본점을 둔 유니티은행 가든그로브 지점은 변혜자 전 지점장이 6개월 전 다른 은행으로 자리를 옮긴 후 본점의 양선주씨가 이번 달 초 부임했지만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윌셔은행 풀러튼 지점으로 이직했다. 현재 지점장 자리는 공석으로 남아 있으며, 케이 한 차장이 대행 역할을 하고 있다.
나라은행 가든그로브 지점은 이옥희 전 지점장이 태평양은행 풀러튼 지점으로 이직 후 2개월여 동안 공석으로 남아 있다가 이번 주 GG 중앙은행 전 융자담당관이었던 이원섭씨가 새 지점장을 맡았다.
‘우리은행’은 이영신 전 지점장이 떠난 이후 이영희 부지점장이 대행체제로 가든그로브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이 은행의 경우 당분간은 지점장 없이 대행체제로 계속 놓아둘 것으로 은행 관계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이같은 지점장 이직 현상의 주요인은 GG 블러버드를 따라 2블럭 사이 한미(지점 2곳), 중앙, US메트로, 유니티, 나라, 윌셔, 우리은행 등 무려 8개의 지점들이 밀집되어 있어 무리한 경쟁으로 인해 지점장들이 고객 유치에 심한 고충을 겪고 있는 것이 주요인이다.
한인 은행 관계자들에 따르면 가든그로브의 경우 ▲한인 고객들의 상당수는 오랫동안 소매업에 종사해온 업주들로 기존의 거래 은행이 있어 신설지점의 구좌 유치에 어려움이 있고 ▲그나마 8개 지점들이 경쟁적으로 나누어 가지기에는 금융시장 자체가 좁아서 신설지점의 지점장들이 더욱 더 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나라은행 GG 지점의 이원섭 새 지점장은 “한인 금융가에서는 가든그로브 한인 지점들이 상호 경쟁이 심해서 어렵다는 얘기를 많이 하고 있다”며 “후발 주자들은 더 고충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OC 한인 커뮤니티의 ‘월스트릿’으로 일컬어지고 있는 가든그로브 한인타운의 은행 지점들은 GG에서 마케팅이 힘들어지자 어바인, 브레아, 샌버나디노 카운티 등을 비롯해 60~100마일 떨어진 도시까지 고객 확보를 위해 나서고 있다.
<문태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