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고·어바인·발렌시아 거주 한인에
타운·OC·한국 친지들 피해 여부 물어
“여긴 괜찮아. 너는 어떠니?”
지난 주말 발생한 대형 산불이 샌디에고나 어바인, 발렌시아 등 한인들이 다수 거주하고 있는 지역으로 번지면서 한인들 전화통에도 불이 나고 있다.
피해 지역에 거주하는 한인들에게 안부를 묻는 전화가 쇄도하고 있는 것.
상대적으로 피해지역과 약간 거리가 떨어져 있는 LA 한인타운이나 오렌지카운티 지역에 거주하는 한인들도 산불 피해에 큰 관심을 가지며 지인들에게 전화로 안부를 묻는 모습이다.
<화마가 지나쳐 간 자리는 참혹했다. 샌디에고 카운티 포웨이시 인근의 주택들이 산불로 인해 잿더미만 남았다.
>
어바인에 거주하는 직장인 진 김(32)씨는 “산불이 심해지면서 일요일 저녁부터 교회 친구들이 서로 전화를 걸어 피해 여부를 확인하거나 대피를 해야 한다면 자신의 집에 오라면서 먼저 챙기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사이프레스에 사는 주부 영 김(35)씨는 “피해 지역이 확산됐다는 소식을 들으면서 캐년 컨트리와 샌디에고, 어바인 등에 사는 친구들에게 전화를 걸어 대피상황 등을 물어봤다”면서 “어바인에 사는 친구는 불길이 눈에 보이는 곳까지 왔다면서 아는 분의 집으로 아이들과 대피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인터넷 사이트에서도 이번 산불과 관련하여 서로를 걱정하고 위로하는 훈훈한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미즈빌’이나 ‘미시USA’ 등 미주지역에 거주하는 주부들을 위한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샌디에고 대피해야 하나요? ‘델마지역 대피하세요’ 등 산불 피해와 관련하여 주부들의 실시간 정보와 안내문구가 이어졌다.
<샌버나디노 인근의 러닝 스프링스 인근의 주택가가 잿더미로 변하고 있다. 강제 대피령이 내린 일대의 산불 진압에 나선 소방관이 화재 진압을 위한 물 공급을 기다리고 있다.>
특히 미국 온지 얼마 되지 않아 뉴스를 알아듣기 힘들어 불안하다는 한 주부의 글이 게시되자 안심하라는 위로의 글과 함께 대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인터넷 사이트를 친절히 안내해 주는 등 실질적인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했다.
LA 한인타운에 거주하는 유학생 제니 정(26)씨는 “한국에서는 LA 인근에 산불이 크게 났다고 하니 친구들과 부모님이 걱정을 해서 전화를 했더라”면서 “이번 산불 때문에 한인들이 큰 피해를 입지 않길 바라며 속히 진화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