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의 올 시즌은 악재의 연속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연합>
이승엽이 부상에 발목을 잡혀 답답했던 2007시즌을 마감했다.
요미우리가 20일 일본프로야구 센트럴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주니치 드래곤스에 3연패로 무릎을 꿇고 일본시리즈 진출 티켓을 내주면서 이승엽도 탈 많았던 시즌을 접고 내년 2월까지 3개월 휴식에 들어갔다.
그는 이번주 주 수술대에 올라 자신을 괴롭혀 온 왼손 엄지 인대에 메스를 댈 예정이다. 이승엽은 이에 대해 “일본 최고 선수가 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이승엽의 올 시즌은 악재의 연속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해 요미우리 유니폼을 입자마자 타율 0.323을 때리고 41홈런을 쏘아 올리며 108타점을 거둔 그는 일약 팀 내 주포로 각광 받았으나 그해 10월 왼쪽 무릎 관절경 수술을 하면서 올해도 독보적인 활약을 보여줄 수 있을지는 의문이었다.
이승엽의 부상은 올해 왼쪽 어깨 통증에서 출발, 왼쪽 손바닥 떨림 현상을 거쳐 왼손 엄지까지 이어졌다. 리그 챔프전 직전 발생한 등 통증까지 1년 내내 부상을 안고 살았다.
장쾌한 홈런포가 사라졌고 타율도 2할대 중반에 머물렀다. 2년 연속 홈런왕을 차지하며 도약의 발판이었던 인터리그에서 이승엽은 급기야 타율 0.223에 3홈런, 7타점이라는 참담한 성적을 남겼다.
부진이 계속되자 4번 자리를 동료에게 내주고 그는 6번으로 강등됐고 엄지 통증이 극에 달한 7월12일에는 자진해서 2군에 내려갔다.
그러다 9월8일 한신전부터 37일 만에 4번에 복귀한 뒤 일시적으로 예전 기량을 되찾았다. 정규 시즌 우승을 향한 치열한 선두 다툼이 벌어지던 때 이승엽이 해결사 기질을 발휘한 셈.
9월22일 요코하마전 0-2로 뒤지던 8회 1사 만루에서 극적인 싹쓸이 우중간 3루타로 승리를 이끌었고 9월 말 주니치와 사실상 순위 결정전에서도 홈런 2방 등을 쏘아 올리며 주포 위상을 되찾았다.
리그 우승을 확정 지은 1일 야쿠르트전에서도 동점 투런 아치로 3년 연속 30홈런을 달성하며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하지만 플레이오프에서 주니치에 참패를 당하면서 시즌은 끝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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