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70년대 인기작가 박계형
60년대 베스트셀러 작가로 명성이 높았던 박계형(사진)씨의 장편소설 ‘환희’(구 임종)가 영문판으로 출간됐다.
‘라이프’(A Life)란 제목으로 영국의 ‘트루바도어’(Troubador)사를 통해 지난 4월 유럽 도서 시장에 첫 선을 보인 이 소설은 출판사가 선정하는 최고의 도서에 7주간 연속 선정되는 등 적지 않은 인기를 얻고 있다.
‘환희’는 해부학 교수의 자전적 고백형식의 소설로 죄악과 죽음, 여인의 지순한 사랑, 전쟁의 상처 등 인생의 절망과 구원을 그렸다. 빠르게 읽히지만 소설의 주제는 가볍지 않다. 왕년에 수많은 여성들의 눈물을 자아냈던 박씨 소설의 감수성이 살아있다.
박씨는 “영국에서 이 소설이 인정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인종을 뛰어넘어 인간관계의 시련과 고통 그리고 희망을 그려냈기 때문에 다른 민족들도 공감하는 부분이 많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박씨는 대학생이던 64년 동양방송 개국기념 현상문예에 ‘머무르고 싶었던 순간들’이 당선되면서 화려하게 등장, 70년대 후반까지 60여편의 작품을 발표하며 ‘베스트셀러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그러나 “내 소설에 회의를 느낀다”며 82년 ‘사랑의 샘’을 마지막으로 절필했다가 2001년 ‘환희’로 다시 문학의 품으로 돌아왔다.
박씨는 “미국에 거주하는 많은 한인들, 특히 1.5세 2세들에게 이 소설을 소개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라이프’는 인터넷(www.troubador.co.uk/shop.asp)을 통해 구입할 수 있다.
<백두현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