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비에서 제 몫 못한 마쓰자카에 따가운 시선
이 세상에 공짜는 없다. 그 많은 돈을 받으면 그만한 대가를 치러야 하는 법이다.
보스턴 레드삭스가 지난 오프시즌 무려 1억300만달러를 들여 영입한 일본인 선발투수 다이스케 마쓰자카(27)가 포스트시즌 두 차례 선발등판 연속 부진하자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보스턴 팬들의 시선이 따갑다. “1억달러 투수가 또 주저앉았다”는 등 미국과 일본의 신문 기사 제목도 점점 사나워지고 있다.
‘자이로(Gyro) 볼’이란 ‘마구’를 던진다던 마쓰자카는 15일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3차전에서 5이닝을 못 넘겼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 4 2/3이닝만에 4점을 내주고 패전투수가 됐다. 레드삭스는 그 바람에 인디언스에 1승2패로 뒤졌다.
<한 클리블랜드 팬이 “다이스케 마쓰자카가 KO됐다”는 사인을 들어 보이는 가운데 4 2/3이닝만에 강판된 마쓰자카가 힘없이 덕아웃으로 들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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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쓰자카는 그 전 LA 에인절스와의 디비전 시리즈 2차전에서도 4 2/3이닝만에 7안타 3실점으로 쫓겨났다. 고비에서 제 몫을 못하고 있다.
레드삭스가 지난 오프시즌 5,200만달러를 들여 협상권을 따낸 뒤 5,100달러 연봉 패키지를 줬을 때는 당연히 그 이상을 바랬다. 하지만 1995년 LA 다저스에서 선풍을 일으켰던 히데오 노모나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신인왕에 MVP까지 휩쓴 스즈키 이치로와 비교하면 그 성적이 초라하기만 하다.
정규시즌 성적도 15승12패에 방어율 4.40으로 미지근했다. 특히 시즌 막판에는 8차례 등판에 걸쳐 2승4패에 7.31로 부진했고 포스트시즌 성적은 무승 1패에 6.75로 기대에 못 미친다.
레드삭스의 테리 프랑코나 감독은 마쓰자카에 대해 “큰 실수는 케니 로프턴에게 홈런을 허용한 것 하나밖에 없었다. 그러나 투구수는 줄여야 한다. 메이저리그 타자들에 기회를 주면 줄수록 얻어맞을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취재 기자들은 “마쓰자카에게 만회의 기회가 돌아오기만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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