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CS 3차전 D백스에 4-1
콜로라도 로키스의 ‘록토버(Rockober) 패스티벌’은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계속되고 있다. 마지막 21게임에서 20승을 거두는 경이적인 스퍼트로 15년 구단 역사상 첫 월드시리즈 진출에 1승 앞으로 다가섰다.
14일 사상 처음으로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벌어진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NLCS) 경기에서 로키스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4-1로 꺾고 3차전도 따냈다. 1-1이던 6회말 터진 캐처 요빗 토리알바의 스리런홈런으로 결승점을 뽑아 3연승을 기록했다. 포스트시즌 6연승을 포함, 최근 21게임에서 20승째로 새로운 ‘10월의 전설’을 만들어 가고 있는 것.
<로키스의 요빗 토리알바가 승부를 가른 3점홈런을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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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팽한 투수전으로 펼쳐진 이날 경기의 승부는 홈런으로 갈렸다. 로키스는 이날 1회말 맷 할러데이의 솔로홈런으로 선취점을 뽑았고 D백스는 4회초 마크 레널즈의 솔로홈런으로 응수,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D백스는 초반 계속된 찬스를 잇달아 병살타로 무산시킨 것이 뼈아팠고 결국 로키스 토리알바에 승부를 가른 3점포를 얻어맞고 분루를 삼켜야 했다.
로키스는 방망이로 유명하다. 하지만 이번 포스트시즌에 들어서는 피칭에 힘입어 경이적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에는 올 시즌 초 김병현과 제5 선발의 자리를 다퉜던 ‘저니맨’ 선발투수 자쉬 포그가 6이닝을 1실점(7안타 1볼넷 3삼진)으로 막고 포스트시즌 2승째를 따냈다. 선발로는 생애 첫 승이다.
로키스는 정규시즌 메이저리그 필딩 퍼센티지 신기록을 세운 수비도 돋보였다. 첫 3이닝 만에 3차례나 더블플레이를 만들어내며 상대의 기를 죽였다.
D백스는 이제 2004년 보스턴 레드삭스에 이어 메이저리그 역사상 두 번째 3연패 뒤 4연승의 기적을 바래야 하는 신세다. 4차전은 D백스의 강타자 투수 마이카 오윙 대 로키스 프랭클린 모랄레스의 루키 선발투수 대결로 벌어진다.
한편 구단 역사상 첫 NLCS 홈경기서 승리를 거둔 로키스는 지난 9월16일 마지막으로 안방에서 졌다. 엘라이아스 스포츠뷰로에 따르면 시즌 마지막 달 21경기서 20승을 거둔 팀은 1935년 시카고 컵스 이후 처음이며, 포스트시즌을 6연승으로 시작한 팀은 1976년 7연승을 거둔 상승세를 몰아 우승한 신시내티 레즈에 이어 역사상 두 번째다.
<김동우·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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