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 박사가‘부모교실’강사로 나선 사연
“자녀문제를 혼자서 끙끙 앓고 있는 부모들이 있는데 함께 나누고 조언을 받으면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바로 제가 그랬습니다.”
오는 15일부터 청소년센터 ‘그린패스처’에서 열리는 2007년 후반기 부모교실 세미나에 강사로 나선 이청(사진) 교육학 박사는 강의 내용을 준비하며 감회가 새롭다. 지난 상반기에 열린 부모교실에서는 이 박사가 바로 수강생으로 앉아 있었기 때문이다.
현재 11학년인 막내아들은 혹독한 사춘기를 보냈다. 6학년때부터 행동이 난폭해지더니 가족과 대화를 단절하고 성적까지 곤두박질쳤다.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지겠지’라며 지켜봤는데 상황은 점점 악화될 뿐이었다고 했다.
아이에게 문제가 있는 것은 부모에게도 문제가 있다는 생각에 카운슬링도 받아보고 나름대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쉽지 않았다. 대학에서 강의를 하고 있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사춘기 문제를 어떻게 해결했는지 물었다.
의외로 많은 한인 1.5세, 2세 아이들에게서 ‘나 혼자 해결했다’고 대답했다. ‘부모들이 조금만 더 아이들의 아픔이나 고민을 어루만져 준다면 우리 아이들이 행복해질 수 있을텐데…’라는 생각에 마음이 안타깝기도 했다.
그러던 중 지난 4월 그린패스처에서 개최한 부모교실을 통해 큰 도움을 받았다. 다른 학부모들과 고민을 털어놓으며 위로와 해답을 찾았던 것. 이번 학기에는 강사 초청을 받았다.
이 박사는 “처음에는 부모교실은 자녀들을 모두 성공적으로 길러낸 부모가 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해서 주저했지만 UC리버사이드와 UCLA, UC어바인에서 강의를 하며 깨달은 점이나 내가 다른 학부모들에게 받은 도움을 나눠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에 강의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부모세미나는 오는 15일부터 4주간 매주 월요일 오후 7시 그린패스처에서 열린다. 세미나 참가는 무료다.
문의 (213)381-1004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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