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영화로 환경문제 공론화
노벨평화상 수상 가능성 높아
지지자들 “대선 출마” 설득
다큐멘터리 영화 ‘불편한 진실’을 통해 기후변화를 세계적 의제로 끌어올린 앨 고어 전 부통령의 노벨 평화상 수상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그의 대권 도전에 대한 지지자들의 기대도 커지고 있다.
10일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인터넷판에 따르면 고어 전 부통령은 181명의 노벨 평화상 후보 가운데 수상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만약 노벨 평화상을 받게 되면 고어는 지난 2월 ‘불편한 진실’로 수상한 아카데미상과 자신이 설립한 케이블 채널 ‘커런트 TV’로 지난달 받은 에미상에 이어 각종 상을 거의 석권하게 되는 셈이다. 올해 노벨 평화상 수상자는 12일 발표된다.
지지자들은 “고어가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다면 대선에 출마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지지자들은 ‘고어 대선출마 운동’(Draft Gore Campaign)이라는 이름하에 국민 서명운동을 펼쳐 올 들어서만 이미 12만7,000명의 서명을 받았다.
환경문제에 대한 관심과 기여도로 이미 타 후보들과 차별성을 확보하고 있는 고어는 높은 지명도까지 갖춘 상태여서 출마할 경우 대선 판도에 지각변화를 가져올 수밖에 없다. 기후문제가 국제적 핫이슈로 자리 잡고 미국이 지구온난화의 ‘주범’으로 지목을 받고 있지만. 민주당의 유력한 대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과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환경문제에 지극히 취약하다는 점 역시 고어에게 유리한 대목이다.
고어의 대선출마는 향후 몇 주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선 후보로 등록하기 위해서는 10월 말~12월초 사이에 뉴욕주와 미시간주에서 각각 5,000명과 1만2,000명 이상의 서명을 받아야 하며, 내년 예비선거에 등록하기 위해서는 고어가 직접 서명한 성명서도 필요하다.
그러나 고어 지지자들은 낙관적이다. 최근 실시된 TV 설문조사에서 민주당 유권자의 36%가 고어를 지지한다고 답해 32%의 지지를 얻은 힐러리 클린턴을 앞질렀기 때문이다.
문제는 고어가 대선에 출마하도록 그를 설득할 수 있을 지 여부다.
매서추세츠주에서 고어 출마 운동을 벌이고 있는 프레드 쾨드는 “내가 고어라고 해도 지난 2000년의 고통스러운 패배 후에 대선에 재출마하는 것이 정말 가치 있는 일인지를 곰곰이 생각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무엇이 옳은 것인지는 고어 스스로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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