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5배 증가 등 재폭발 조짐
휴화산으로 분류되고 있는 백두산(중국명 창바이산) 천지(사진) 화산지구의 지진활동이 2002년 7월 이후 뚜렷하게 증가하면서 그 규모도 커지는 추세를 보임에 따라 천지 화산의 재폭발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북한과 중국의 국경을 이루는 천지는 화산 폭발의 결과로 생겨난 칼데라호여서 화산성 지진이나 빗물 등의 작용으로 분화구 주변의 퇴적물이 아래로 쏟아져 내리는 산사태와 그로 인한 대규모 홍수 발생의 위험까지 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지진국 지구물리연구소 우젠핑 연구원 등은 ‘지구물리학보’ 2007년 7월호에 게재된 ‘창바이산 천지 화산지구의 군발지진활동 연구’라는 논문에서, 지질·지구화학 등의 연구를 통해 천지 화산지구 부근에 비교적 큰 범위의 ‘마그마방’(magma chamber)이 분포돼 있음을 확인했다면서 “천지 화산지구의 폭발 위험성은 여전히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북한 화한연구소 김항명 소장은 2006년 9월 조총련 기관지인 조선신보 인터뷰를 통해 “2006년 중국 동북지방에서 리히터규모 7.3도의 지진이 일어난 이후 백두산의 화산성 지진이 약 5배로 증가했다”면서 “백두산은 사화산이나 휴화산이 아니라 ‘활화산’이라는 것이 밝혀졌다”고 말한 바 있다.
남북 길이가 4.8㎞, 동서 폭이 3.3㎞, 수면 넓이가 9.2㎢, 주변 길이가 13.6㎞, 최대 수심이 312.7m, 수면 해발이 2,188m에 이르는 천지는 1962년 북·중 양국의 국경조약에 의해 수면 위로 국경선이 그어져 있다.
약 4,000여년 전, 기원 전 1~2세기께, 1,000여년 전에 알칼리 유문암질 또는 조면암질 부석과 화산재의 대분출로 성층 화산체의 산정부가 파괴, 함몰될 때 생겨난 천지는 그동안 여러 차례의 폭발이 있었다.
그 가운데 서기 1000년(서기 1200년께라는 설도 있음)에 일어난 분화는 세계적으로도 보기 드문 대폭발로 알려져 있다. 또 1413년, 1597년, 1668년, 1702년에 분화물의 부피가 각각 1㎦ 안팎인 폭발이 있었던 것으로 미국 스미소니언연구소 자료 등에 의해 확인됐다. 중국 과학자들은 불과 100여년 전인 1903년에도 천지 화산지구에서 화산 폭발이 발생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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