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사마리탄 신생아 중환자실 간호사
<임혜경씨>
한인 산모들이 많이 찾는 굿사마리탄 병원의 신생아 중환자실(NICU)에서 근무하는 임혜경 간호사(33)는 자신의 근무처와 특별한 인연이 있다. 바로 3년반 전 태어났던 딸이 이 중환자실의 신세를 졌던 것.
당시 뱃속에서 5개월째부터 성장을 멈춰 37주째 유도분만으로 태어났던 딸 양애린양은 체중이 4파운드에 불과해 2주간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인큐베이터에 머물 수밖에 없었다. 검사 결과 다행히 건강에는 별 이상이 없는 걸로 밝혀졌지만 2주 동안 아이를 눈물로 지켜보면서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받은 사랑을 잊지 않았다고 했다.
<굿사마리탄 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근무하는 임혜경 간호사가 딸 애린양을 안고 밝게 웃고 있다.>
임씨는 3년반 뒤 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을 다시 찾았다. 이번에는 환자 아이 때문이 아닌 간호사로, 또 다른 ‘우리 아이’를 돌보기 위해서였다. 그게 지난 7월이다.
“원래 경험이 없는 사람은 뽑지 않는다는데 인터뷰할 때 솔직히 말했어요. 아이가 이곳에 있을 때 많은 도움을 받았고 고마웠다고. 병원 시설도 좋았고 의사, 간호사들이 모두 인상적이었거든요”
현재 프리스쿨에 다니는 딸 애린양은 건강하다. 분유 앨러지가 있었고 한 살 이후부터는 아토피 때문에 고생도 했지만 아토피는 이유식을 시작하면서부터 자연히 없어졌고 지금은 프리 스쿨에서도 학습 속도가 빠른 아이 중 한 명이 됐다.
임 간호사는 “애린이가 태어나고 크는 동안 고생을 해서 그런지 병원에 있는 아기들이나 아토피로 고생하는 아이들을 보면 마음이 찡하다”며 “병원에서 아기 때문에 너무 걱정하는 한인 엄마들에게 내 아이의 경험을 이야기하면 공감대가 형성돼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애린이가 그저 건강하고 밝게, 신앙생활 잘 하는 아이로 성장했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덧붙였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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