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단속불구 갱단 횡포
하루를 먹고살기 위해 치열한 자리 경쟁을 벌여야 하고, 불법체류자란 사회적 굴레까지 쓴 LA다운타운 인근 노점상들이 갱단이 징수하는 소위 ‘자릿세’ 때문에 생명의 위협까지 느끼는 3중고를 겪고 있다.
갱단의 노점상을 대상으로 한 강탈의 심각성은 지난달 맥아더팍 인근 6가 선상에서 노점상을 향해 갱단이 쏜 총에 태어난 지 23일밖에 안된 유아가 맞아 숨지면서 다시 부각됐다.
LA타임스는 사건발생 이후 LA경찰국이 이들을 대상으로 한 역대 최대의 단속활동을 펼치는 등 경찰활동을 강화하고 있지만, ‘렌트’나 ‘세금’명목으로 약자인 노점상을 강탈해가는 갱단의 활동은 늘어나고 있다고 7일 보도했다.
갱단들의 강탈은 일명 지하경제에 종사하는 노점상, 매춘, 마약판매상들과 일부 주민과 이민관련 비즈니스 업주들을 상대로 하고 있으며, 지역도 맥아더팍뿐 아니라 샌퍼난도밸리의 노스힐스, LA동부 라모나가든지역, 사우스 LA 등에 퍼져 있다.
경찰과 검찰은 늘어나는 갱단 자릿세 약탈을 막기 위한 방안으로 맥아더팍이나 피코유니온 등 노점상 밀집지역에 감시카메라를 설치하고, 갱단 MS-13의 자릿세 징수문제를 해결한 바 있는 엘살바도르 정부 관계자들에게 조언을 구하는 방안과 전담경관을 늘려 투입하는 대안 등을 고려중이다.
LA시검찰 갱전담반의 브루스 리오단 검사는 “갱단의 자릿세 징수는 교묘한 방식으로 이뤄져 피해자들이 신고를 두려워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상당수가 불법체류자라는 신분 문제 외에도 피해자들이 범죄자들인 경우도 많다”고 설명했다.
<배형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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